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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으로 66조원 이상 지출” 가디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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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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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들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66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중국 지방 정부들의 통계를 바탕으로 중국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428억 파운드(약 66조164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방역 비용에 대한 중국의 국가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31개 성(省) 중 20개 성은 관련 수치를 발표한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방역 비용을 가장 많이 지출한 곳은 중국에서 가장 큰 지방 경제를 자랑하는 남부 광둥성으로, 예방 접종과 핵산(PCR) 검사 등에 총 711억 위안(약 13조3006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직전 연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0.6%에 해당한다.

이밖에 수도 베이징은 전염병 통제·예방에 264억 위안(약 4조9300억원)을 지출했으며, 금융허브인 상하이는 임시 병원 건립을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조치에 168억 위안(약 3조14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부터 2개월간 봉쇄돼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했으나 이에 대한 대중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지난해 말 급격히 방역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12월부터 이달 8일까지 약 8만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의료 현장의 대응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디언은 “(중국의) 병원과 영안실은 과밀하고, 많은 병원에선 코로나19 의약품이 부족하다”며 “일반인들의 코로나19 비용 부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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