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재고 상향 조정 결과에 따른 결과
IEA 원유 수요 전망 상향이 유가 하락 폭 제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7달러(0.59%) 하락한 배럴당 78.5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33달러(0.39%) 떨어진 배럴당 85.63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약 1630만 배럴 늘어난 약 4억714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예상한 12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미국석유협회(API) 자료에 따른 1050만 배럴 증가와도 비교된다.
이번 재고에는 하루 약 200만 배럴의 원유 재고 상향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1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3% 증가했다. 시장 예상 증가율인 1.9%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2021년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1월 미국 고용시장과 소비 강세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버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는 원유 수요를 둔화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을 하루 20만 배럴 상향하면서 유가 하락 폭은 제한됐다.
IEA는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원유 생산 감축이 하반기에 공급 부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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