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2020년 3월11일(현지시간) 제네바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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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현지시간) M두창(옛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유지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성명을 내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M두창에 대한 PHEIC를 유지하자는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WHO는 지난해 7월 M두창에 대해 전염병에 대한 최고 수준 경보인 PHEIC를 선언했고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이 경보를 유지했다.
전 세계 M두창 확진자 수는 지난해 7월부터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8월 말에는 누적 발병 건수가 4만1000여건에서10월 중순에는 7만3000여건으로 폭증했다.
이후 점차 확산세가 둔화했고 올해 1월말 기준으로 누적 확진 사례는 8만5449건을 기록했다.
WHO 측은 "감염 사례는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 질병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른 국가도 과소 보고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유지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겨울이 지나면 감염 확산도가 더 빨라질 수 있고 성소수자 축제 등이 향후 몇 달간 세계 곳곳에서 열릴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긴급위원회는 일단 M두창에 대한 PHEIC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현재 PHEIC가 결정된 질병은 코로나19(COVID-19), 소아마비 등 총 3가지다.
PHEIC가 선언될 경우 WHO는 전염병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자금, 의료진, 장비 지원 등을 확대해 공중보건 조치를 강화하고 각국에 출입국 제한을 권고할 수 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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