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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제가 도망가냐”는 이재명, 박근혜 땐 “도망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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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디 도망갈 것 같아서 구속되었나?”

조선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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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자신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전망과 관련 “제가 어디 도망간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을 때 “언제 도망갈지 모른다”며 “구속되는 게 당연한 사안”이라고 발언했었다.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물증이 있으면 언론에 공개를 하면 될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과거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2017년 3월 30일 이재명씨는 생각이 다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범죄행위가 중대하고 범죄를 부인하고 있고, 언제 도망갈지 모른다. 증거 인멸 정황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면서 강력하게 구속하라고 외쳤다”고 지적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해당 발언을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여부가 사법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주장했다.

김웅 의원은 “아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디 도망갈 것 같아서 구속되었나? 관련자들이 네 명씩이나 죽기를 했나, 아니면 구속된 공범을 찾아가 알리바이를 준비하라고 증거인멸을 획책하기를 했나?”라며 “좀스럽고 민망한 말씀이다. 2017년 이재명씨에 따르면 구속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 의혹과 관련해선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제보자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개발공사 본부장‧김문기 개발1처장, 이 대표의 아내와 관련된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40대 남성 등이 사망했다.

또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이재명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구속 기소)을 특별 면회해 “검찰은 직접 증거가 없다. 다른 알리바이를 생각해 보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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