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부부별성 '한번도 반대한 적 없어'
동성혼 답변은 "논의가 중요하다는 취지" 강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동성 결혼·선택적 부부별성·성소수자(LGBT) 권익 증진 법안 등에 대해 답변했다.
15일 교도통신과 TBS뉴스에 따르면 총리는 과거 동성혼이 합법화되면 "사회가 변할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부정적인 점을 따질 것 없이 의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 해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면 국가를 버리는 사람도 나올 것"이라 혐오 발언한 비서관을 단칼에 사임하는 등 의지를 보였다. 그런데 정작 이번에는 총리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이다.
현재 집권 자민당은 비서관 경질 이후 서둘러 '성소수자 이해증진법'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일본의 대내외 이미지를 의식한 후속 조치다. 당정은 법안을 주요 7개국(G7) 전까지 국회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다.
한편 총리는 부부별성에 대해 "한 번도 반대한다고 말씀드린 적 없다" "이것은 가치관과 마음에 관련된 문제이며 의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왔다"고 답했다.
일본은 '혼인한 부부는 동성(同姓)이어야 한다'는 민법 조항에 따라 결혼한 여성은 남성의 성을 따른다. 1990년대부터 부부별성에 대한 논의가 불거졌지만 2015·2020년 최고재판소가 거듭 부부동성은 합헌이라 판시해 제도가 유지됐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논의를 주시하겠다면서도 "언제까지 결론을 내라, 이런 문제는 아니다"고 난색하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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