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271.5원...달러인덱스 103선 '강세'
CME 페드워치, 6월까지 5.25~5.5%까지 올릴 것
'인플레 정점 찍었다' 관측 상승폭 제한할 듯
중공업 수주·수출업체 네고 등 수급물량도 상승 억제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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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9.4원) 대비 3.2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1270원대 초반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전날 밤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폭을 확대하며 시장의 연준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했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6.5%)보단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6.2%)는 상회했다. 전월 대비는 0.5% 올라 지난해 12월 0.1% 상승한 것과 비교해 큰 폭 뛰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0.4%)를 웃돌았다.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힘을 잃은 분위기다. 지난달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지표도 예상보다 뜨겁게 나왔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까지 정책금리를 5.25%~5.50%로 인상할 가능성은 49.7%로 전날의 42.1%에서 상승했다. 이는 현 정책금리 4.50%~4.75%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가량 올라 4.621% 근방에서 거래됐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5bp가량 상승한 3.755%를 나타냈다.
국채금리 상승에 힘입어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며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103.28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82위안, 달러·엔 환율은 133엔선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간밤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0.57% 상승했다. 반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46%,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03% 내렸다.
다만 시장 일부에선 CPI 결과가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연준이 긴축을 장기간 유지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는 점은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는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물가 지표는 예상했던 대로”라며 “인플레이션은 정상화하고 있으나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고 했다.
중공업 수주 대기물량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 수급물량도 환율 상단을 무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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