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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개봉 예정·출연작 앞으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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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개봉 예정·출연작 앞으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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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마 양성 반응…경찰 “국과수 결과 볼 것”
광고계 ‘유아인 지우기’ 나서…차기작 스톱·라인업 변경 가능성
유아인 인스타그램 캡처

유아인 인스타그램 캡처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사진)이 대마초 흡연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추가 수사를 받은 가운데 그가 출연한 작품이나 출연 예정 중인 작품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은 유씨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를 받은 후 신병 처리를 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나온 (혐의) 정도로는 신병 처리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며 “피의자 1차 조사는 했고 감정 결과가 나오면 추가 조사를 하겠다, 이를 종합해 대상자에게 출석을 요구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유씨의 소변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통보받았다. 모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또 경찰은 유씨가 프로포폴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유씨의 소속사 UAA는 모든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유씨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그의 차기작들을 대거 공개 라인업에 포함시키고 있었던 넷플릭스가 비상이 걸린 것은 물론 촬영을 마쳤거나 촬영을 앞두고 있는 작품들에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의 진상이 파악될 때까지는 유씨가 출연한 작품 공개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방송계에 따르면 유아인은 올해 넷플릭스에서 영화 ‘승부’와 시리즈 ‘종말의 바보’ 공개와 함께 ‘지옥’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있다. ‘승부’와 ‘종말의 바보’는 이미 촬영이 끝난 후 공개 시점만 기다리고 있어 경찰의 수사 결과는 작품의 공개 시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즌1에 출연해 흥행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의 제작도 유동적인 상황이다. 각 제작사와 배급사들은 경찰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때에 따라서는 오는 6월에 촬영이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캐스팅 라인업에도 변화가 생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강형철 감독의 3년 만의 신작 영화 ‘하이파이브’ 역시 개봉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이 영화는 유아인을 비롯해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이재인 등이 초능력자로 출연하는데, 지난 2021년 11월 촬영을 마치고 올해 극장 개봉 예정으로 후반 작업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광고계도 ‘유아인 지우기’에 나섰다. 유씨를 광고모델로 쓰고 있는 의류, 화장품, 건강식품 등 국내외 광고주들 역시 유무형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유씨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온 중국 의류업체는 관련 홍보물과 이미지 등을 당분간 사용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유씨를 메인 모델로 내세운 제약회사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역시 발 빠르게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박은혜 온라인 뉴스 기자 peh06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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