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급등으로 면세 등유 가격이 오르면서 화훼업계의 생산비 부담이 커져 울상을 짓고 있다.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최근 절화 장미 경매가 1만2733원으로 전년 대비 50% 급등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14일 서울 서초구 반포지하도상가 꽃시장. 사진=서동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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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졸업식과 밸런타인데이 등 기념일 특수에도 화훼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장식, 포장재 등 원자잿값이 오른 상황에서 난방비 급등으로 생산비 부담이 더욱 가중됐기 때문이다.
장미 가격 작년보다 48% 급등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절화(판매용으로 뿌리를 자른 꽃) 장미 경매가격은 1만2733원으로 전년 동기 8578원 대비 48.4% 급등했다.
같은 기간 안개꽃 가격도 뛰어올랐다. 안개꽃은 1만3072원으로 전년 9587원 대비 36.4% 올랐다. 프리지어의 경우 2705원으로 전년 2190원 대비 23.5% 상승했다. 튤립은 23.2% 오른 5686원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꽃값이 급등한 배경에는 난방비 인상이 자리잡고 있다. 꽃 재배를 위해선 겨울철에 하우스는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하우스 난방에 쓰이는 면세등유 가격이 오른 탓이다.
하우스 난방비 인상이 주요인
실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농업용으로 공급되는 면세 등유 가격은 L당 1260.59원으로 전년 동기 985.25원 대비 27.9% 올랐다.
특히 유가 급등 영향으로 평균 면세 등유 가격으로 전년 대비 오른 상황에서 한파로 난방을 위한 연료 소비량도 많아지면서 생산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해보다 빨라진 졸업식도 꽃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전국 초·중·고·대학교에서는 3년 만에 졸업식 행사가 대면으로 열리고 있는데, 최근엔 학사 운영에 대한 학교의 재량권이 커지면서 졸업식 일정도 빨라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급등한 생산비 부담으로 꽃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역시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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