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등 현지 언론은 14일(한국시간) 11인으로 구성된 메이저리그 경쟁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승부치기 규정의 영구화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이른바 ‘유령 주자(Ghost Runner)’ 혹은 ‘만프레드 맨(Manfred Man)’으로 불리는 이 규정은 지난 2020시즌 임시 도입됐다.
메이저리그가 승부치기 규정을 영구화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선수들을 부상과 바이러스 노출의 위험에서 최대한 보호할 목적으로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7이닝 더블헤더 규정과 함께 도입됐다.
7이닝 더블헤더 규정은 2021시즌 이후 사라졌지만, 승부치기 규정은 현장의 호응속에 2022시즌에도 유지됐다. 결국 영구 규정으로 남은 모습이다.
승부치기는 연장 상황에서 득점이 나는 것을 쉽게해 연장 승부가 길어지는 것을 막고 투수 소모를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승부치기가 도입된 지난 세 시즌동안 가장 길었던 승부는 2021년 8월 25일 열린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경기로 16이닝이었다. 2022시즌에는 15이닝까지 간 승부가 딱 한 차례 있었다.
홈팀이 유리하던 연장 승부의 구도도 바꿨다. AP가 ‘엘리아스 스포츠’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장전에서 홈팀의 전적은 312승 294패였지만, 승부치기가 도입된 이후 3년간은 262승 263패로 균형이 맞았다.
최근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던 야수의 투수 기용에 대해서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연장 승부, 혹은 정규이닝 상황에서 해당 팀이 8점차 이상 뒤지고 있거나 10점차 이상 이기고 있을 때로 한정됐다. 기존의 6점차 이상에서 범위가 더 제한됐다.
야수가 던지는 사례는 2019년 90회, 2021년 89회에서 2022시즌 132회로 대폭 증가했다.
이번 결정을 내린 경쟁 위원회는 지난해 3월 메이저리그 노사가 새 노사협약에 합의한 이후 새롭게 창설한 위원회다. 사측에서 6명, 선수측에서 4명, 심판측에서 1명의 대표가 참석한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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