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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3만6000명 넘겨…"시리아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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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머니투데이

(안타키아(튀르키예)=뉴스1) 김도우 기자 =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외곽에 지진 피해 희생자 임시 공동묘지가 마련돼 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파악한 사망자 수가 3만3179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2023.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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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규모 7.8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3만6000명을 넘어섰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지진 희생자수는 3만6217명이다. 튀르키예에서 3만1643명, 시리아에서 4574명이 숨졌다. 이는 2004년 스리랑카 지진 때보다 더 많은 사망자로, 21세기 들어 역대 5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지진이 됐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최근 "지진 피해 지역에서 10만8000개의 건물이 손상됐고 40만 명이 피해지역에서 대피했다"고 말했다. 진원지와 가까운 카라만마라슈에는 3만개의 텐트가 설치됐다. 이외에도 4만8000명은 학교에, 1만1500명은 스포츠 홀에 머물고 있다. 지진 피해 지역인 10개주 중 7개 지역에서 구조 및 수색 작업이 끝났으며, 수백 개의 구조팀이 여전히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지진 발생 일주일째에 접어들며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구호 및 수색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리아 북부 지역의 피해 상황은 더욱 심각할 전망이다. 현재 시리아의 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약 4500명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시리아 내 사망자수를 9300명으로 추산 중이다.

내전 중인 시리아는 정부가 서방과 갈등을 빚어왔다. 지진 피해 발생 지역이 집중된 북부 반군 지역에 대한 원조 역시 정부가 통제하고 있어, 서방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튀르키예를 통해 물자 지원에 나서는 상황이다.

마틴 그린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처장은 전날 시리아 북부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한 뒤 "시리아 북서부에 있는 사람들은 버림받았다고 느끼며 도착하지 않은 국제적인 도움을 찾고 있다"며 "이 실패를 가능한 한 빨리 바로 잡는 것의 내 의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이 국경에 새로운 구호 지점을 개설할 것을 촉구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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