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마인츠05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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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새해 들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골을 기록 중인 이재성(31·마인츠)의 진화는 공교롭게도 ‘조규성의 이적 불발’과 맞닿아 있다.
이재성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MEWA아레나에서 끝난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홈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이후 첫 ‘한 경기 멀티골(2골)’을 기록하며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리그 5~6호 골. 그는 지난달 26일 도르트문트, 28일 보훔을 상대로 각각 리그 3, 4호 골을 뽑아낸 적이 있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4골(27경기)을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 잔여 1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빅리그 한 시즌 최다골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3주 사이에만 4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스스로 득점이 늘어난 동력으로 꼽는 게 전술 변화다. 이재성은 아우크스부르크전 직후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전반기엔 미드필드에서 연결에 집중했다면 후반기엔 거의 스리톱 (자원)으로 뛰고 있다. 위치가 올라가니 득점 기회가 더 생긴다. 감독도 적극적으로 침투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보 스벤손 마인츠 감독은 후반기 들어 3-4-3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이재성과 카림 오니시워를 ‘이적생’인 장신 공격수 루도빅 아조르케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고 있다. 이재성과 오니시워를 윙어처럼 두나 2선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게 한다. 이날 경기에서 이재성은 감독 바람대로 강한 압박과 전진으로 탈취해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키 197㎝인 아조르케는 올 겨울 마인츠가 조규성(전북 현대) 영입에 실패한 뒤 대체자로 영입한 공격수다. 이재성 측 관계자에 따르면 본래 스벤손 감독은 조규성을 영입해 카림 오노시보와 투톱으로 활용하는 게 플랜A였다. 애초 조규성 영입을 추진하면서 ‘협상 데드라인 시기’를 뒀지만, 스벤손 감독이 강력하게 원하면서 데드라인을 지나서도 구단에 협상을 요구했다.
조규성. 제공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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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규성이 국내 잔류를 선택하면서 다급하게 영입한 게 아조르케다. 그리고 아조르케는 활동폭이 넓은 조규성과 비교해서 문전 플레이에 국한하는 게 낫다고 여겼다. 그러면서 스리톱 전술로 돌아섰고, 연계 플레이와 침투에 능한 이재성을 전진 배치한 것이다.
어찌됐든 이재성은 조규성이 합류하지 못한 것에 아쉬운 마음을 품으면서도 빅리그에서 새로운 가치를 표현할 기회를 잡게 됐다. 그는 “팀이 더 높은 위치로 가기 위해 골이나 도움을 더 많이 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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