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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 NFL 캔자스시티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캔자스시티는 오늘(1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7회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에 38대 35로 승리했습니다.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우승은 1969년 4회 대회와 2019년 54회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입니다.
특히 캔자스시티는 최근 4시즌 가운데 3차례 슈퍼볼에 진출해 2번 우승을 차지하며 '치프스 왕조'를 열었습니다.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인 캔자스시티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는 팀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NFL 역대 최고의 쿼터백인 톰 브래디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마홈스는 팀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선사하며 자신의 시대를 열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날 마홈스는 3개의 터치다운 패스와 182패싱야드를 기록했고, 단 한 차례도 인터셉션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홈스는 35대 35로 맞선 4쿼터 경기 종료 1분 54초 전 상대의 반칙을 눈치채고 일부러 그쪽으로 패스하는 넓은 시야를 보여줬습니다.
필라델피아 코너백 제임스 브래드버리가 수비 과정에서 캔자스시티 와이드리시버 주주 스미스 슈스터의 몸을 손으로 붙잡는 반칙을 저질렀습니다.
멀리서 이를 확인한 마홈스는 와이드리시버가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패스해 심판진의 디펜시브 홀딩 반칙 선언을 끌어내면서 캔자스시티는 상대 엔드라인 코앞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습니다.
터치다운 할 수 있는 가운데서도 일부러 시간을 끌던 캔자스시티는 경기 종료 8초를 남겨두고 키커 해리슨 버커가 필드골을 성공시켜 사실상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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