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시리아, 9000명 넘을 것으로 추정”
지진 발생 일주일째, 생환자 계속 나와
약탈 등 치안 문제로 독일ㆍ오스트리아ㆍ이스라엘 작업 중단
튀르키예 아디야만의 공동 묘지에서 11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기도하고 있다. 아디야만(튀르키예)/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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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ㆍ시리아 지진 사망자가 3만4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에선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치안 문제가 발생해 일부 해외 구조대가 작업을 중단했다.
1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튀르키예 정부는 자국 사망자 수가 2만9605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정부는 457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의 집계가 아직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전체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리아를 방문 중인 WHO 대응팀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으로 지금까지 시리아에서 최소 9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본다”며 “정부 통제 지역에서 4800명, 반군 점령지에서 4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반군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반군 지역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진 발생 일주일째인 이날도 생환 소식은 전해졌다.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10대 소녀가 지진 발생 162시간 만에 구조됐고 가지안테프에선 17세 소녀가 159시간 만에 생환했다.
한편 피해 현장에서 약탈 등 범죄활동이 기승을 부리면서 독일과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등 일부 해외 구조대는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독일 연방기술구호청은 성명에서 “하타이 지역 치안 문제로 구조 활동을 중단했다”며 “상황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즉시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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