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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집 한 채 들었다”, “저작권료 다 팔았다”
가수 비와 임창정이 각각 보이그룹 싸이퍼, 걸그룹 미미로즈를 론칭하면서 한 말이다. 자신의 뒤를 이을 후배들을 직접 제작하고 키우면서 자신감을 보였지만 막상 성적은 초라해 진퇴양난에 빠졌다.
임창정은 11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미니 3집 ‘멍청이’를 발매한 소감과 함께 걸그룹 ‘미미로즈’ 제작자로서의 심경을 밝혔다.
임창정은 ‘미미로즈’를 위해 “170곡 가량을 매각했다. 2년 반 전에 첫 팀이 나오고 그 다음 팀이 나와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발이 묶여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돌아가야 하고 경비는 계속 들어간다. 콘서트 대금을 미리 받고, 부동산을 처분하면서 버텼다. 그래도 돈이 워낙 많이 들어가서 저작권을 팔아서 첫 걸그룹을 데뷔시켰다. 후에 나올 팀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창정은 “내가 키우는데 나오면 바로 1등 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달랐다. 과거 무명 때 단칸방에서 버티던 시절이 떠오를 만큼 힘들었다”며 “미미로즈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열정을 가진 만큼 곧 꿈을 이룰 친구들”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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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에 앞서 비가 직접 싸이퍼라는 아이돌을 제작한 바 있다. 비는 싸이퍼에 대해 “싸이퍼가 잘 되는 것에 내 사활이 걸려있다. 어릴 때 나를 보는 느낌이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하더라. 왜냐면 나도 수없이 오디션을 떨어졌고, 그때 (박)진영이 형이 내 손을 잡아줘서 이만큼까지 올 수 있었다. 나는 그 친구들이 스스로 밥 벌어 먹고 살 정도로 자립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비는 싸이퍼에 얼마를 투자했느냐는 질문에 “집 한 채 날렸다”고 밝힌 바 있다. 농담반 진담반이지만 그만큼 싸이퍼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비와 임창정은 연예계에 오래 몸 담고 있고, 최정상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으로를 이끌 후배들을 직접 제작하겠다는 마음도 같았고,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 각각 보이그룹 싸이퍼, 걸그룹 미미로즈를 론칭했다. 그러나 데뷔 후 이들이 컴백할 때마다 비, 임창정이 함께 예능에도 나서주는 등 애쓰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비의 아이들’, ‘임창정 걸그룹’으로만 더 조명받고 있는 것이 현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명감독은 드물다는 말이 비, 임창정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일지, 아니면 당초 이들이 가진 자신감 만큼 원하는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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