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실시
유럽,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 수입금지에 대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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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러시아가 서방국가들의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한 데 따른 보복으로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다음 달부터 일일 5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의 약 5%에 해당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감산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24% 오른 배럴당 86.39달러로 이번 주에만 무려 8%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13% 상승한 79.72에 거래를 마쳤다. WTI 역시 이번 주에만 8.63% 오른 것이다. 작년 10월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급등했다.
노박 부총리는 “원유 감산에는 가스 응축수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생산량 협정에 따른 러시아 쿼터분의 감소가 아니라 실제 생산량 기준에서 감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감산 결정은 OPEC플러스 등 산유국 협의체와 협의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의 해상 수입을 금지했다. 또 이번 주부턴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해상 수입을 금했다. 또 러시아산 제품에 대해선 가격 상한선을 적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노박 부총리는 “이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는 가격 상한선 원칙을 직간접적으로 준수하는 사람들에게는 석유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러시아에 대한 원유, 석유제품 제재가 러시아의 원유 감산 보복 조치로 돌아오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리오프닝과 함께 러시아의 원유 감산 조치는 석유시장의 수급을 더욱 더 타이트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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