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첫 경제학자 출신 BOJ 총재…일은 심의위원 역임
"경제·물가 따라 신중하게 정책 수정" 전망
우에다 가즈오 도쿄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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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에다 명예교수를 일본은행 총재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에다 명예교수가 일본은행 총재가 된다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첫 경제학자 출신 총재가 된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이달 초 차기 총재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 일본은행 부총재는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다 명예교수는 금융정책 전문가로 1998~2005년 일본은행(BOJ) 통화정책위원회 심의위원을 맡았다. 당시 제로금리 도입과 양적 완화 정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했다.
새 일본은행 총재가 취임하게 되면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우에다 명예교수는 지난해 닛케이와 한 인터뷰에서 “미래 어느 시점에선 많은 사람이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유지된 특수한 통화 완화 체제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현 총재가 펼쳐온 이차원 완화 정책(양적 완화와 질적 완화를 병행하는 것)과 수익률 곡선 통제(YCC·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10년물 국채 금리를 목표치에 맞추는 정책) 등의 통화 완화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한 금리를 너무 일찍 올리면 안 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우에다 명예교수는 매파(물가 안정파)로 분류되긴 하지만 유연한 정책관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닛케이는 “향후 이차원 완화 정책 출구를 모색할 때 너무 급격하게 이를 밀어붙이지 않을 것이라는 하는 안정감도 인선의 결정적 변수”였다며 “차기 총재는 경제·물가 상황을 신중하게 파악한 뒤 정책 수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4일국회에 일본은행 총재 인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일본은행 총재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양원의 동의를 거쳐 총리가 임명한다. 구로다 총재는 4월 8일 퇴임한다.
다음달 19일 임기가 만료되는 아마미야 마사요시, 와카타베 마사즈미 부총재의 후임자로는 히미노 료조 전 금융청 장관,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이사가 임명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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