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교수 출신 금융정책 연구자…경제학자로는 전후 첫 총재 될 듯
일본은행 새 총재 유력한 우에다 가즈오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취임할 일본은행의 새로운 총재로 경제학자인 우에다 가즈오(71)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을 기용할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에다 전 심의위원은 도쿄대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금융정책 연구자다.
그는 모교인 도쿄대에서 경제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심의위원으로 활동했다.
닛케이는 "1990년대 후반 일본은 디플레이션에 돌입했고, 일본은행은 제로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며 "우에다 전 심의위원은 20년 넘는 장기 금융완화 정책에 정통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명한 경제학자인 우에다 전 심의위원이 외국 중앙은행, 시장 참가자와 원활한 대화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를 오랫동안 지속해 시장 기능이 저하됐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총재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금융정책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우에다 전 심의위원이 일본은행 총재로 취임하면 경제학자 출신으로는 전후 첫 사례가 된다.
일본 정부는 오는 14일 일본은행 총재 인사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일본은행 총재 임기는 5년이며,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양원의 동의를 얻은 후 총리가 임명한다.
대규모 금융완화와 초저금리로 대표되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해 온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4월 8일 퇴임한다.
3월 19일 임기가 만료되는 아마미야 마사요시, 와카타베 마사즈미 부총재의 후임자로는 히미노 료조 전 금융청 장관,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이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은행 총재 타진설이 나온 아마미야 부총재는 구로다 체제에서 금융정책 운용에 관여해 왔다는 이유로 총재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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