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참사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1만5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리아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단체로 묻기 위해 무덤을 파는 모습이 드론에 포착됐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민간 구조대 '화이트 헬멧' 요원으로부터 제공받은 한 영상에 따르면 시리아 이들리브 주 잔다리스(Jandaris)의 한 공동묘지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무덤을 파고 시신을 안치하고 있다. 잔다리스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이다.
일부는 안치된 시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고, 일부는 차례차례 열을 맞춰 갓 파낸 무덤 안에 흰 천으로 싼 시신을 세 구씩 눕히고 있다. 별도의 관 없이 뉘어진 시신 위로 넓적한 돌을 올려두어 관을 대신하는 모습이다. 묘지 양옆으로 난 비포장 도로는 시신을 가득 담은 대형 트럭이 들어선다.
드론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촬영한 장면을 보면 왼쪽으로 개별 묘지들이 보인다. 본래 공동 묘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지진 참사로 수천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합동 묘로 바꾼 것으로 보여진다.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북서부 지역을 포함해 정부가 확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 3000여명이다. 13년째 이어지는 내전으로 국내 사정이 좋지 않아 시리아의 구조 작업은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상황이다. 병원 운영 상황 역시 부실해 시신을 둘 곳도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다.
튀르키예 사망자 수는 1만2000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9일(현지시간)민간 구조대 '화이트 헬멧' 요원이 드론으로 촬영한 시리아 이들리브 주 잔다리스(Jandaris)의 한 공동묘지 모습/사진=로이터통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