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
정진석 "민주당 입법독재, 총선 때 심판받을 것"
주호영 "사사건건 발목…역사에 두고 남을 흑역사"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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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제 헌법을 무시한 채 이상민 장관을 탄핵했다. 입법 독재라는 말 외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국민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고 윤석열 정부를 출범시켰다”며 “민주당은 이걸 못 받아들이고 대선 불복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여한 주권적 위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대선 불복은 대한민국 헌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대한민국의 정상적 작동을 허물어뜨리겠다는 반헌법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왜 이렇게 국민의 외면을 받는지 아무런 반성이 없다”며 “민주당의 대선 불복과 헌정질서 파괴는 날이 시퍼런 부메랑이 되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직격하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사사건건 정부의 발목을 잡는 것은, 새 정부를 흠집 내고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려는 나쁜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헌법과 법률의 위반이 없고 탄핵 요건이 성립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을 변경하며 일방적인 탄핵안을 밀어붙였다”며 “우리 역사에 두고두고 남을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인 일 중 국민에게 도움 되는 일은 몇 건이나 있었느냐”며 ‘임대차 3법’과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때 민심이 민주당을 어떻게 심판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는 모양”이라며 “민주당의 명분 없고 분에 넘치는 힘자랑은 결국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3당(민주·정의·기본소득)이 발의한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전날(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헌정 사상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299명 중 29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9명, 반대 109명, 무효 5명으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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