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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LPL] 역시 '미드'는 한국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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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사진=인빅터스 게이밍(iG) 공식 웨이보, 도브 김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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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주인공은 YSKM이었다. 그러나 위기에 빛난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지난 7일 오후 6시, 중국 상하이 훙차오 톈디 문화예술공연센터에서 펼쳐진 2023 LPL 스프링에서는 iG가 LGD를 2-0으로, TT가 UP를 2-1로 제압하고 '한국인의 밤'을 만들었다.

특히 1경기에서는 그 동안 주목받던 YSKM 대신 기드온과 도브가 번갈아가며 '슈퍼하드캐리'를 선보인 iG가 LGD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iG-LGD '도브 하드캐리'

중국의 '슈퍼 스타 만들기'로 인해 1세트 MVP로는 YSKM(피오라)이 선정됐지만, 진짜 주인공은 기드온(마오카이)-도브(갈리오)였다.

기드온은 도브와 함께 적극적인 로밍으로 YSKM-안(피오라-제리)가 성장할 시간을 벌어냈다. 비록 결과가 좋지 않았던 11분 바텀 교전 등이 있었으나, 기드온과 도브는 계속해서 수적 우위 교전을 설계-이행하며 '반반'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던 사이드라인에서 기어코 차이를 만들어냈다.

불리하던 흐름을 뒤집은 것도 여진의 힘을 앞세운 도브였다. 도브는 30분 바론 앞 교전에서 기드온의 부재에도 상대 핵심 딜러 샤오수(잭스)를 빨아들이며 그를 끊어냈다. 결국 도브의 활약 속에 4-5 수적 열세 교전은 iG의 승리로 끝이 났다.

도브의 활약이 없었다면 YSKM이 이를 주워 먹지도, 역전이 발생하지도 않았을 극적인 상황이었다. 교전 승리로 바론을 획득한 iG는 38분 YSKM이 상대 두 명에게 물린 상황에서 완벽한 궁극기(영웅출현)으로 또 한번 패배 위기를 극복해낸 도브의 '슈퍼하드캐리'로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LCK였다면 만장일치로 도브가 MVP를 수상할 만한 활약이었다.

2세트는 '스무스'한 흐름 속에 iG가 승리를 잡아낸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도 도브는 팀원들의 2% 부족한 스킬활용을 보완하는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결정적인 장면은 경기시간 30분 바론 공방전이었다. 도브는 상대의 침입을 완벽히 막아내는 황제의 진영(R)으로 실질적인 '앞라인' 역할을 하며 상대 탑 라이너 샤오수(잭스)의 침입을 완벽히 봉쇄했다.

잭스 외에는 브루저 혹은 탱커가 가 없던 LGD(사일러스-아칼리-시비르-유미)는 그대로 기드온(마오카이)의 달라붙기에 시달리며 완패했다.

비록 36분 바텀 교전에서 도브가 마지막까지 저항했음에도 에이스를 당하기도 했으나, iG는 잭스라는 브루저 없이 돌진한, 수적 열세의 교전을 스스로 펼쳐 준 LGD 선수들(메테오-하이차오-Lpc-진자오)을 손쉽게 잡아먹으며 40분 승부를 결정지었다.

MHN스포츠

사진=썬더토크 게이밍(TT) 공식 SNS, 유칼 손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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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UP '유칼 하드캐리'

썬더토크 게이밍(TT)-울트라 프라임(UP) 두 팀의 경기는 비교적 접전이었다.

1세트에서는 유칼(아칼리)이 언제나처럼 상대 중하위권 미드라이너를 압도하는 로밍으로 차이를 벌린 가운데, 유칼의 도움을 받은 호야(나르)가 '2용병 시너지'를 발휘하며 게임을 터트릴 뻔 했다.

그러나 UP의 집중력은 매서웠다.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TT의 스플릿을 활용한 '깜짝 바론'을 두 번이나 성공시킨 UP는 결국 38분경 최후의 보루, 유칼을 쓰러트리며 1세트를 가져왔다.

UP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2세트에서 '미드 차이'는 더욱 극심해졌다. UP의 감독-코치진이 지난 iG전을 안 봤는지, UP는 드레이븐-애쉬로 바텀 라인전을 꾸렸고, 유칼은 '감사하게'도 5픽 요네를 꺼내들었다.

특히 미드라인에서 이동기 없는 탈리야가 나온 관계로, 솔로킬 포함 단 10분만에 2킬을 기록한 유칼은 '질 수 없는 조합'을 꺼내든 상대를 포식했다. 양 팀의 킬 차이는 경기 종료 시점인 41분경 20-5에 달했다. 유칼은 6킬 노데스 9어시스트로 맛있는 경기를 펼쳤다.

3세트, UP는 또 한번 수준 이하의 밴픽을 펼치며 자멸했다.

초반-AD챔피언인 제이스를 상대로 4픽 신드라를 꺼내드는 감사한 밴픽에 이어, 1세트에서 라인전을 이기고도 한타에서 현격한 차이를 증명했던 호야의 나르를 못 본 듯, 크산테를 상대로 5픽 나르를 꺼내들었다.

최종 조합은 크산테-마오카이-제이스-직스-브라움(TT), 나르-세주아니-신드라-드레이븐-노틸러스(UP)였다. 상대 핵심 딜러 신드라의 딜링은 브라움의 방패로 막아낼 수 있는, TT에게 기분 좋은 밴픽이었다.

비록 경기 중반 5-5 교전에서는 변수가 있었으나, 시간이 갈 수록 '예열'이 필요한 나르로 인해 인파이팅도, 사거리가 훨씬 월등한 직스-제이스의 존재로 아웃복싱(포킹)에서도 완패한 UP가 후반으로 향할수록 교전을 이길 수 있을리 만무했다.

29분, UP의 정글러 닝은 결국 근거 없는 'RA식 바론'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탑 라이너 해리를 제외한 모두의 목숨을 바쳐 바론을 처치하는 악수로 돌아가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승리한 iG는 다시 단독 1위(4승 1패 세트 +7)로, TT는 11위(2승 2패, 세트 -2)로 올라섰다. 반면 패배한 LGD는 15위(1승 3패, 세트-4)로, UP는 12위(1승 3패, 세트- 3)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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