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갑, 하한 인구수 못 미쳐 합구 선거구 포함
인구수 조정, 선거구 합병 등 다양한 가능성 거론
선거구 획정(CG) |
(여수·순천=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제22대 총선을 1년가량 남겨두고 전남 여수갑 선거구가 하한 인구수에 못 미치면서 선거구 조정 가능성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제출한 '획정 기준 불부합 지역선거구 현황'에 따르면 여수갑 선거구는 하한 인구수(13만5천521명)에 미달해 합구 대상이 됐다.
올해 1월 기준 여수갑 선거구는 12만5천749명으로 하한 인구수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여수을 선거구는 14만8천746명을 기록해 하한 인구수를 초과했다.
두 선거구를 합하면 27만4천495명으로 상한(27만1천42명)을 초과해 분구 대상이 된다.
여수갑은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 여수을은 민주당 김회재 의원의 지역구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인구수 조정을 통해 선거구를 유지하거나, 인근 지자체와 선거구 합병을 통해 분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저마다 선거구 조정 방안을 내놨다.
주철현 의원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여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현재처럼 2명 이상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인구수 조정을 통한 선거구 유지에 힘을 실었다.
반면 김회재 의원은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에서 선거구 조정을 전제로 "여수와 순천을 합쳐 의석수를 3개로 만드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지역구인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선되고 "기형적인 순천 선거구를 단독 선거구로 복원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순천은 지난 총선에서 해룡면이 빠져나가 광양·곡성·구례와 합쳐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가 됐다.
순천에서는 해룡면을 다시 가져와 기형적인 선거구를 원상 복구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여기에 순천 인구가 27만8천712명으로 상한을 초과하기 때문에 분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구 조정 문제는 일단 전남 국회의원 수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의원 수 문제가 정리되고 선거구 조정 문제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회 정개특위는 획정위가 제출한 불부합 선거구를 기준으로 최종 선거구를 획정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는 선거일 전 1년인 오는 4월 10일까지 국회의원 지역구를 확정해야 한다.
[그래픽] 2024년 총선 인구수 초과·미달 선거구 |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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