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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먼저 다가가겠다" 소통 강조한 '11년차'…남기일 감독이 달라졌어요[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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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주 남기일 감독이 7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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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방문 열고 기다리지 않고 먼저 다가가겠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올시즌 키워드는 ‘변화’다. 구창용 대표이사가 새롭게 왔고 코치진도 하대성, 최효진 등 새 얼굴이 대거 합류했다. 전술 코치직을 신설해 전술 유연성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감독 ‘11년 차’를 맞는 남기일 감독도 눈에 띄게 변화 중이다. 선수들 말을 인용하면 ‘업그레이드’다.

남 감독은 강성 이미지가 강한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는 7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캠프에 참석해 ‘소통’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시즌에 대화가 없어서 힘든 부분 있었다”고 돌아본 남 감독은 “방문을 열고 기다리지 않고 선수들 방을 찾아가서 간단한 부분이지만 필요한 것들을 물어봤다. 달라진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는 올시즌 주장단을 1~2명이 아닌 6명으로 꾸렸다. 최영준이 주장이지만, 부주장 없이 5명(구자철, 정운, 김오규, 안현범, 김동준)의 주장단이 꾸려졌다. 남 감독은 이들과 자주 소통하고 있다. 이날 저녁에도 주장단과 저녁 식사가 잡혀 있다. 남 감독은 “구단에서 일어난 일을 주장단과 소통하고 있다. 한 달에 1~2번 정도는 식사하려고 한다.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도 하나같이 남 감독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베테랑 구자철은 “태국에서 전지훈련 하면서 감독님이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다. 대화를 많이 하면 신뢰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0~2021시즌에 2연속 주장을 역임한 이창민도 “큰 틀에서는 비슷하지만 훈련할 때 모습이 되게 유연해졌다. 어린 선수들의 독려가 많아졌다. 이전 같았으면 뭐라고 할 상황에서도 그렇지 않으신다. 어떤 계기보다 흐름이나 분위기 아니겠나”라는 의견을 내놨다.

새롭게 합류한 김승섭은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르다. 직접 겪어보니 소통을 잘하신다”고 덧붙였고, 남 감독과 2년째 함께하는 김주공 역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느끼고 있다. 노력을 많이 하신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도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한다. 업그레이드되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감독 생활 11년 차이자 제주 부임 4년 차를 맞는 남 감독은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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