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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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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고용 강세 지속시 추가 금리 인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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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추후 '데이터' 기반해 결정" 강조

고용호조·물가둔화, "좋은 일" 평가

"연준은 고용시장 완화 전망" 발언도

"물가둔화 시작했지만 극도로 초반"

'2% 물가 목표 상향 없다' 일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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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고용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인다면 추가적인 기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경제클럽에서 열린 공개 대담에서 “고용 시장은 이례적으로 튼튼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가 할 일이 더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금리 인하 여부 등 앞으로의 통화 정책 결정이 데이터에 달렸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강력한 고용 상황을 고려할 때 지난주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를 인상했었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우리는 안타깝게도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현실은 우리는 지표에 대응할 것이라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강력한 고용보고서나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계속해서 받아든다면 연준이 시장이 가격을 매기는 것보다 금리를 더 올리고 긴축을 더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파월 의장은 지난 주 FOMC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판단을 대체로 유지했다. 그는 “우리는 2023년이 인플레이션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는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2% 에 도달하는 시점은 올해 보다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면서도 “다만 아주 초기 단계이며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고용시장의 호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긴축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이유와 관련해 “이는 경제 상황이 좋다는 의미”라며 “고용시장이 튼튼한 가운데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된 점은 좋은 일(good thing)”이라고 현재의 상황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팬데믹 이후 인력의 공급이 부족해졌다”며 “이는 일종의 경기 주기의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노동력 공급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연준은 고용시장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가장 큰 걱정거리로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이라고 답했다. 그는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언제 떨어지는지를 걱정하고 있다”며 “이 부문은 회계부터 이발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분야 인플레이션과 관련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2%로 설정돼 있는 물가 목표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2%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바꿀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회견 내용은 지난 FOMC에서 큰 분위기의 변화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금요일 발표된 깜짝 놀랄 1월 고용보고서 하나만으로 그가 경제를 보는 시각을 바꾸지 않았다는 점이 명확하다”고 평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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