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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WBC 조직위, 2023년 대회 규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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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WBC 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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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규정이 공개됐다.

WBC 조직위원회는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에 적용할 규정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비디오 판독이다. 최근 대회였던 2017년 4회 대회까지는 심판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감독들에게는 권한이 없었다. 이에 비해 이번 대회에서는 심판 대신 감독들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게 했다. 다만 2라운드(8강전)까지 각 팀의 비디오 판독 요청 횟수는 1회로 제한되며, 4강전(결선 라운드)부터 2회로 늘어난다.

투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WBC만의 투구 수 제한 규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대회 연습경기에서는 한 투수가 공을 최대 49개까지만 던질 수 있다. 본선 1라운드에서의 한계 투구수는 최대 65개이며 8강 토너먼트 이후에는 최대 80개, 준결승 이후부터는 최대 95개다.

또한 한 투수가 한 경기에서 공 30개 이상을 던지면 하루를, 50개 이상을 뿌리면 나흘을 반드시 쉬어야 한다. 이틀 연투할 경우에도 무조건 하루를 쉬어야 한다.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는 최소한 타자 세 명을 상대해야 하며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정규리그에 시행하는 수비 시프트 제한, 피치 타이머 등의 조치는 이번 대회에서 적용되지 않는다.

양 팀이 정규이닝(9이닝)에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10회초부터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가 열린다. 승부치기는 지난 2013년 대회부터 채택됐지만, 당시에는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13회초부터 승부치기를 진행했다. 이후 승부치기 시작 시점은 계속 앞당겨져 2017년 대회에는 연장 11회, 이번 대회는 아예 연장전 시작인 10회부터 승부치기를 하게 됐다.

주자의 수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주자를 1, 2루에 뒀지만 이제는 2루에만 두는 것으로 바뀌었다. 지난 2020년부터 빅리그에 도입된 방식이다.

아울러 1라운드에서 양 팀의 점수 차가 7회말 10점 이상, 5회말 15점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종료되며 동률 팀 간 순위는 승자승-최소 팀 실점-최소 팀 자책점-최고 팀 타율-제비뽑기 순으로 결정된다.

조부모 혈통에 따라 국가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던 규정은 부모로 국한됐다. WBC 조직위는 특정 국가의 유효한 여권을 지닌 국민, 해당 국가의 합법적인 영구 거주민, 부모 중 한쪽이 특정 국가의 국민이거나 그곳에서 태어난 것을 서류로 증명할 수 있는 선수로 출전 자격을 규정했다.

WBC 조직위는 또 MLB 구단이 반대하지 않지 않는 이상, MLB 구단당 WBC 출전 선수를 최대 14명, 2022년 9월 1일 이래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는 9명으로 각각 제한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이번 WBC 1라운드에서 일본, 체코, 호주,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이강철호는 3월 9일 호주와 맞대결을 가진 뒤 이후 차례로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승부를 가진다. 여기에서 2위 안에 들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으며 8강전까지 경기 장소는 모두 도쿄돔이다. 이후 4강에 진출하게 되면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챔피언십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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