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렸다. |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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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에서 김유정은 "연극 무대가 처음이라 모든 것이 새롭고 즐거운 과정을 거쳤다. 무대를 올린 지 이제 3주 가량 됐는데 배우 분들과 매 회 즐겁게 올리고 있다.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김유정은 "사실 연극이라는 것을 굉장히 하고 싶었다. 나에겐 꿈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그 꿈을 '셰익스피어 인 러브'라는 작품으로, 큰 무대에서 엄청 많은 관객 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주어져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자체가 원작도 그렇고 연극으로 각색 된 것도 충분히 좋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비올라로서 모습을 많이 고민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게끔 노력했다"며 "첫공 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함께하는 모든 배우들이 좋아서 나도 마음으로 힐링 받았다"고 고백했다.
힘들었던 지점에 대해서는 "고민은 연습 이전에 있었다. 어쨌든 이 작품을 하기로 했고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지' 생각은 했지만, 사실 그게 좀처럼 쉽게 되지는 않더라. 두려운 마음도 있었고 무섭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또 "근데 막상 연습을 시작하고 나니까 많은 분들이 굉장히 좋은 길로 이끌어 주셨고 나도 많이 배우려고 질문을 많이 던졌다"며 "무대 경험이 처음이기는 하지만 한 작품을 준비하면서 두 달 정도라는 기간 동안 배우, 스태프 분들과 매일 시간을 함께 보내고 한 장면 한 장면 공을 들여 의견을 나누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은 처음이었다. 나에게는 정말 뜻 깊은 시간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그 시간들이 끝나가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연습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는 김유정은 "연습이 끝나고 무대에 처음 오른 후에는, 보통 촬영을 하다 보면 주변 스태프 분들도 보이고 무언가 같이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마련인데, 이번엔 순간적으로 내 앞에 있는 한 사람, 혹은 나 자신에게만 집중되는 경험을 처음 해봤다. 그래서 내가 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더 고민하면서 공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에서 탄생했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비올라와의 사랑을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썼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 초연으로 지난 달 28일 첫 공연을 올렸으며,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등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 인지도를 갖춘 배우부터 송영규 임철형 오용 이호영 김도빈 박정원 등 베테랑 배우까지 무대 위 모습에 궁금증을 높이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호평 받고 있다.
연극 '알앤제이'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출을 맡아 '로미오와 줄리엣'의 미학을 꿰뚫어 보고 있는 김동연 연출이 '셰익스피어 인 러브' 연출도 함께 했으며, 베테랑 번역가 이인수 작가와 지혜 음악감독, 송희진 안무감독, 서정주 무술감독, 박상봉 디자이너이 작품에 활력을 더했다.
낭만적인 이야기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내달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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