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막말을 해 공분을 산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지난달 10일 오후 창원시의회에서 열린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문 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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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김미나 시의원은 의정활동비를 반납하고, 유가족들과 시·도민들께 용서를 구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규탄했다.
한상현 경남도당 대변인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고 지방의회 품위를 손상한 김미나 시의원 행동에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사고를 수습하고 희생자의 상처를 어루만져야 할 정부가 2차 가해를 조장하거나 방관하고 있다”며 “이런 인면수심 행동은 서울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쏟아냈지만 국민의힘은 제명 요청을 부결시키고, 유급휴가 30일을 줬다. 이는 유권자를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막말 논란 김미나 창원시의원 SNS 계정 복구.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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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자숙해도 모자랄 유급휴가 기간에 SNS 계정에 예전 화물노조를 조롱하고 폄훼하는 화면을 노출시키며 지방의원으로서 명예를 다시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창원시의회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인용하며 “시민 제보에 의하면 김미나 시의원은 항의하는 시민과의 SNS 대화에서도 자신의 막말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올라온 글을 보면 A시민은 막말 논란에 대해 따지자 김 시의원에게 “꼴값하네!! 그딴 막말? 막말이 뭔지도 모르냐? 어떤 말이 막말이니? 진짜 막말 못 들어봤구나? 막말만 듣고 자란 게 순진한 척 하고 있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한 대변인은 “차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치인이 유권자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될 표현까지 쏟아내고 있어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의 전체적 수준까지 의심케 한다”며 “의정활동비를 반납하고 유가족들과 시·도민들께 용서를 구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질타했다.
끝으로 “김미나 의원이 비례의원임을 잊지 않았다면 공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기 바란다”며 “추가 징계에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이를 미루면 국민의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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