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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PO 막차 표 걸린 ‘삼국지’… 상위권 만큼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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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세 팀이 자웅을 겨룬다.

팀당 54경기를 치르는 프로농구 한 시즌이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근소한 차이는 있지만 모든 팀들이 40경기를 소화하기 직전이다. 상·하위권을 불문하고 치열한 순위싸움이 진행되는 가운데, 간절함 만큼은 우승 경쟁 못지않은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 6위를 건 다툼이 흥미롭다. 전주 KCC, 수원 KT, 원주 DB가 옹기종기 모여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7일 현재 6위는 KCC(17승 20패)다. 부진했던 초반을 지나 전반기 막판 추진력을 얻은 KCC는 16승 15패, 승패마진 ‘+1’로 올스타브레이크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후 갑작스레 연패 터널에 진입해 5경기를 내리 졌다. 골밑의 주축인 이승현의 팔꿈치 부상 악재까지 겹치자 KCC는 황급히 캐롯과 트레이드를 통해 이종현을 데려와 높이를 채웠다. 그 결과 2위 LG를 잡는 쾌거와 함께 반전에 성공했다. 이 기세로 5라운드 막판까지 현 위치를 지킨다면 돌아올 이승현과 함께 막판 힘을 얻을 수 있을 KC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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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는 KT(17승 22패)다. 국가대표 에이스 가드 허훈의 군 복무로 인한 부재, 랜드리 은노코-이제이 아노시케 외국인 듀오의 부진으로 하락세를 겪은 KT는 외인 전원 교체 카드로 재미를 봤다. 3라운드 중간에 합류한 재로드 존스-레스터 프로스퍼와 함께 한때 6연승을 달리며 시동을 거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4승 7패로 주춤하다. KCC가 헤맬 때 반전을 만들지 못한 점이 아쉬운 상황. 2년 차임에도 급성장한 하윤기, 최근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양홍석 등을 중심으로 역경을 헤쳐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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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DB(16승 22패)는 호시탐탐 위를 노린다. 지난 1월 이상범 전 감독이 성적부진, 건강 등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후 김주성 감독 대행 아래에서 점차 안정세를 찾았다. 김 대행은 대행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출발하더니 이후 4연승 행진도 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외인 선수-강상재-김종규로 이어지는 ‘빅3’ 가동 빈도를 높이며 수비에 집중한 결과다.

흐름을 탄 DB는 기복이 있던 드완 에르난데스 대신 말콤 토마스를 영입하는 승부수로 추가 동력을 얻고자 했지만 토마스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최근 2연패로 기세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6위 탈환을 위해선 재반전이 절실한 DB다.

사진=KBL 제공

사진 설명 : KCC 전창진 감독 / KT 서동철 감독 / DB 김주성 감독대행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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