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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바이에른, 호날두와 접촉 인정 “거부 의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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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독일) 고위 관계자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 영입 가능성을 논의한 과거를 공개했다. 결론은 명확한 거절이었다.

하산 살리하미지치(46·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6일(한국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와 인터뷰에서 “영입에 관해 이야기했다. 호날두 측에 불가능하다고 확실히 밝혔다”고 말했다.

살리하미지치는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랭킹 2위 바이에른에서 스포츠 부문 CEO(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빌트’는 유럽 최다 판매 신문이다.

매일경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 주장으로 출전한 알파테흐와 2022-23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원정경기에서 노룩 패스를 구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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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2022년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을 해지한 후 2023년 1월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에 입단하기 전까지 소속팀이 없었다.

살리하미지치 CEO는 조르즈 멘드스(57·포르투갈)에게 ▲구단의 재정적인 측면 ▲스포츠 관점 ▲운영 철학 ▲선수단 설계 등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호날두가 왜 바이에른에 적합한 선수가 아닌지를 설명했다고 공개했다.

멘드스는 2003년부터 호날두를 대리하는 에이전트다. 바이에른은 경제적인 이유, 더 나은 전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장기적인 선수단 계획 등을 검토하여 영입을 거부한 것이다.

호날두는 바이에른 합류가 무산되자 알나스르와 2024-25시즌까지 계약에 합의했다. 연봉 2억 유로(약 2705억 원)는 세계프로축구 역사상 최대 규모다. 사이닝 보너스 1억 유로(1353억 원)도 받았다.

알나스르는 1960~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8명이 차례로 회장을 맡을 정도로 왕실과 매우 가까운 축구단이다. 호날두 영입도 압둘라지즈 빈투르키 알사우드 체육부 장관이 추진 단계부터 직접 개입했다.

압둘라지즈 장관 역시 파이살(1975년 사망) 전 국왕의 손자이니 ‘왕자’인 것은 마찬가지다. 작년 가을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알나스르로 데려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것을 지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24시즌 적용 예정인 아시아축구연맹(AFC) 리그랭킹에서 1위다. 최근 12시즌 중 6차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팀을 배출했다.

압둘라지즈 장관은 “FA 신분이 됐다는 말을 듣고 (영입을 위한) 움직임을 제안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는 것을 보길 원한다”며 알나스르가 호날두 계약에 관여했음을 인정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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