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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PO 현장]황의조 행복하겠네…안익수-기성용-나상호 특급 도우미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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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성필 기자] 여기 저기서 황의조(31)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FC서울은 5일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의 6개월 단기 임대에 따른 입단 영상을 짧게 공개했다.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선수들에게 의지를 다지는 황의조를 발로 차며 격하게 환영하는 안익수(58) 감독의 모습이 섞여 있었다.

황의조와 안 감독의 인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성남 일화(현 성남FC) 소속의 신인이었던 황의조는 안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이후 2017년을 끝으로 감바 오사카(일본)로 이적한 뒤 지롱댕 보르도(프랑스)에서 폭발했다.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떠나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갔던 황의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부진이 겹치면서 입지를 잃었다. 노팅엄으로 임대 복귀한 황의조의 선택지는 K리그, 일본 J리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이었고 최종 선택지는 서울 임대였다.

6일 일본 가고시마에서 시작하는 2차 전지훈련에도 합류한 황의조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등장해 팬들의 사인 부탁에 몸살을 앓을 정도였다.

이를 지켜보던 안익수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팬분들이 상당한 기대를 하고 계실 것으로 믿고 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을 채우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라며 입을 열었다.

황의조는 안 감독에게도 도전이다. 1차 태국 전지훈련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 안 감독은 "특별한 고민은 없었다. 제가 성남 재임 시절 연세대 2학년이었던 황의조를 우선 지명으로 팀에 합류시켰던 기억이 있다. 황의조가 갖고 있는 프로 의식과 국가대표로서 헌신과 희생에 대한 것이 팀에 좋은 메시지를 줄 것 같다.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우리와 같은 목표를 지향하다 보면 더 좋은 일도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황의조를 두고 주장이자 국가대표 후배인 나상호는 "6개월 동안 두 자릿수 골을 넣어야 한다"라며 강력한 결정력을 보여달라 강조했다.

따로 목표를 제시하지 않겠다는 안 감독은 "부담가질 것 같아서 말을 못 하겠다. 그 안에서 본인이 더 많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기대 충족을 위해 황의조가 역할을 해주리라 믿고 있다"라고 답했다.

서울은 공격 자원이 차고 넘친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던 지동원이 회복했고 박동진, 김경민, 일류첸코, 김신진, 임상협 등이 있다. 황의조가 노력하지 않으면 자리를 뺏길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일정 부분 선수 구성이 마무리되고 있다. 그 안에서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라며 "기존 베테랑 선수도 있고 신인 선수도 있다. (황)의조가 특별함이 있는 선수다. 함께 시너지를 만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기대치 이상을 넘는 활약을 해주리라 본다"라며 기대했다.

물론 수비에 힘을 주며 공격을 전개하는 '익수볼'에도 적응해야 한다. 안 감독은 "(황)의조가 그것을 하지 않으면 혼나지 않겠냐"라며 "프로 무대 첫 인연이 있고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심혈을 기울였던 영입 과정에서의 노력 등 그런 부분을 다 알고 있다. 열심히 하리라 본다"라며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생활을 해봤던 기성용도 "황의조가 서울에서 뛰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 긍정적으로 서울로 오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며 "아직 (유럽 재진출의)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황의조가 지난 몇 달 동안 뛰지 못했던 것을 한국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다시 나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다. 저는 늘 돕는 역할이니 최대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뒤에서 노력하겠다"라며 숨은 도우미를 강조했다.

주장 나상호도 "팀에 아는 선수가 많지 않다고 적응을 도와달라는 말을 하더라. 사실 혼자서도 알아서 잘 적응할 거라고 본다. 황의조가 후배들에게 많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한다. 후배들도 잘 따라 배워서 경쟁력을 끌어올려 줬으면 좋겠다"라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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