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알루미늄을 대상으로 200%의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제재는 이르면 이번 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년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대러 제재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알루미늄 생산국이다. 또한 미국은 러시아가 자국 알루미늄을 헐값에 팔면서 관련된 미 기업들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전면적인 수입 금지, 사실상 수입 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고율 관세 부과,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기업 '루살'에 대한 제재 등을 놓고 검토를 이어왔다.
다만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항공우주, 자동차 등 미 산업에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재 행정부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처럼 급격한 관세는 미국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을 사실상 차단할 것"이라며 통상 러시아산 알루미늄은 미국이 수입하는 알루미늄의 10% 상당이었으나 제재 우려 등으로 인해 대폭 줄었다고 보도했다.
미 알루미늄 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알루미늄 업계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한 미국 정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며 "이는 단일 산업의 이익을 뛰어넘는 국제적 안보, 인도주의적 재앙"이라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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