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대통령 "지진 사망자수 912명…1939년 이후 최대 규모"
시리아 사망자수 560명…정부 통제 지역 339명·반군 지역 221명
6일(현지시간) 시리아 잔다리스 마을에서 사람들이 지진으로 붕괴한 건물 잔해 속에서 희생자 및 생존자를 찾아 옮기고 있다. 강진 후 내린 비로 바닥엔 물이 가득 고였다. 시리아 정부는 통제 지역에서만 32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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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6일(현지시간) 새벽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 사망자수가 14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 소재 재난조정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진 사망자수가 912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부상자수는 5385명을 넘어섰다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참사가 1939년 이후 최대 규모"라며 "그 결과 건물 2818채가 붕괴됐다"고 밝혔다. 1939년 대지진 사망자수는 약 3만명에 이른다.
그는 "지진 피해 지역 내 여러 건물에서 잔해를 인양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사상자수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알수 없다"고 했다.
이어 "겨울철, 추운 날씨 그리고 한밤중에 발생한 지진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면서도 "모두가 심혈을 기울여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구조대원 약 9000명이 투입됐다.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그리고 45개국에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시리아에서는 이날 지진 사망자수 560명, 부상자수 1508명으로 집계됐다.
서북부 알레포, 서부 하마, 라타키아, 타르투스 등 시리아 정부가 통제하는 일부 지역에서 최소 339명이 숨지고 1089명이 부상을 입었다. 북서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는 사망자 221명, 부상자 419명이 보고됐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알레포에서만 건물 20채가 붕괴해 24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다. 상업 중심지였던 알레포는 약 12년에 걸쳐 진행 중인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많이 노후화된 상태다.
또 지진은 북서부 항구도시 라타키아에서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도 감지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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