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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기동 타격대' 새 얼굴 김종우 "포항의 왕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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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으로 간 신진호 대체자

"부담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뉴스1

포항 스틸러스의 신입생 김종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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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김도용 기자 = 포항 스틸러스에 새롭게 합류한 미드필더 김종우(30)가 신진호(인천), 손준호(산둥) 등을 이어 포항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종우는 6일 제주도 서귀포의 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신)진호 형이 팀을 떠난 뒤 입단했기에 '대체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대체자라는) 수식어를 지우는 것도 내 역할"이라며 "진호 형보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지금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항은 지난달 신진호가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하자 그를 대신하기 위해 광주FC 소속의 김종우를 재빠르게 데려왔다. 앞서 수원 삼성, 광주에서 뛰었던 김종우는 빼어난 개인 기술과 패싱력을 자랑한다.

김기동 감독 역시 김종우에 대해 "2015년 리우 올림픽 대표팀 코칭스태프 때 소집된 김종우를 처음 봤는데, 그때 인상이 좋았다. 기술도 좋고 탈압박과 패스, 그리고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좁은 공간에서 공을 지켜내며 동료들에게 패스하는 유형의 미드필더"라고 평가했다.

가진 것이 많은 김종우지만 포항에서 함께 훈련한 뒤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수원과 광주 시절부터 '지단'이라는 호칭을 들었던 김종우는 "포항에 오니까 지단이 4명은 있더라"라고 웃으며 새 팀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새로운 팀에 온 만큼 김종우의 의욕도 대단하다. 김종우는 "포항의 왕이 되고 싶다. 지난해 (신)진호 형을 비롯해 (김)승대 형, (손)준호 형처럼 포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은 광주에서 하던 축구와 많이 다르다. 지난 시즌 포항 경기를 보면서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준비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내가 좋아하는 축구이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믿어주신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김종우는 "원래 포철공고(포항 U18)로 입학하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매탄고(수원 삼성 U18)로 진로를 바꿨다"며 "동생이 포철공고 졸업 후 포항에서 2년 동안 있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내가 동생의 역할을 대신 하고 싶다. 자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우의 동색 김종석은 2016년 포항에 입단했지만 2년 동안 2경기를 뛰고 팀을 떠났다. 이후 안산 그리너스를 거쳐 지난해 김포FC에 입단, 36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끝으로 김종우는 "경기만 많이 뛴다면 공격포인트는 자연스레 따라온다고 자신한다. 우선은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트피스 키커를 맡기 위해서 훈련 때부터 킥 연습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올 시즌 목표를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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