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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6년 만 복귀' 황의조, 국내 무대서 부활 신호탄 쏠까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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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의조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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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황의조(FC서울)가 K리그를 부활의 무대로 삼을 수 있을까.

황의조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FC서울 선수단과 함께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 출국길에 올랐다.

앞서 황의조는 전날 FC서울 공식 채널을 통해 6개월 임대 이적 소식을 알렸다. 2013년 K리그 성남FC에서 데뷔해 2017년까지 뛰었던 황의조는 6년 만에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성남에서 140경기를 뛰며 35골 8도움을 기록한 황의조는 2017년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해 공식전 71경기에 나서 31골 7도움을 올리며 기량을 갖춘 공격수로 거듭났다.

감바 오사카 시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합류, 7경기에서 9골을 폭발시키며 득점왕을 차지해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9년 프랑스 리그1 지롱댕 드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는 첫 시즌 6골을 넣은 뒤 2020-2021시즌 12골, 2021-2022시즌 11골 등 총 29골을 넣었다. 이 기록은 아시아 선수 리그1 최다골 신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속팀 보르도가 부진을 면치 못하며 2부리그로 강등되자 유럽 내 새 팀을 찾아 나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팀을 옮긴 후 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 이적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자 예상 외의 부진이 이어졌다. 올림피아코스에서는 12경기 만을 소화하며 평균 46.6분을 뛰었고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11월 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낭트전을 마지막으로 3개월 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팀 동료 황인범이 확실한 주전 선수로 기용 되는 것과는 달랐다.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린 황의조는 한 시즌 각기 다른 3개의 팀에서 뛸 수 없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유럽 내 다른 팀이 아닌 춘추제 리그를 운영하는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황의조는 6일 출국길에 앞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미국을 포함해 여러 팀에서 제안이 있었던 것도 맞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제가 (FC서울에) 오는 게 다시 한 번 유럽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팀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도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하고 힘든 결정이기도 했다.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6개월 동안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리그에서 뛰며 경기 감각을 잃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인 뒤 다시 유럽 무대로 복귀하겠다는 계획이다.

6개월 임대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아직 6개월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 이후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어렵게 택한 결정이지만, 나상호와 기성용 등 서울 동료들과 안익수 서울 감독의 기대는 크다.

나상호는 황의조에 대해 "득점력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언급했고, 황의조에게 조언을 하며 서울행 결정에 힘을 실어준 기성용 또한 "클래스가 있는 선수로서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성남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안익수 감독 역시 황의조의 영입에 대해 "특별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2024-2025시즌까지 노팅엄과 계약을 맺었다. 유럽 무대의 복귀를 위해서는 그간 경기에 뛰지 못하며 침체됐던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또한 국내에서 먼저 국가대표 공격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황의조가 6년 만에 복귀한 국내 무대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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