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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벌써 4번째' 황희찬 햄스트링 부상, '고질병일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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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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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또 햄스트링 부상이 도졌다. 쓰러진 황희찬(27·울버햄턴)의 상태가 가벼워보이지 않는다. ‘고질병’으로 굳혀진 부상이라면 더욱 그렇다.

황희찬은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2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선제골에 기여했다. 전반 5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까지 침투한 황희찬은 컷백을 시도했는데, 이 패스가 리버풀 조엘 마팁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후 리드를 잡은 울버햄턴은 전반 11분 크레이그 도슨,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후뱅 네베스가 연속 골을 넣으면서 3-0 대승을 거뒀다.

의미 있는 승리다. 그간 울버햄턴은 유독 리버풀에 약했는데, 리그에서 리버풀을 이긴 건 2010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승점 3을 추가한 울버햄턴은 18위에서 15위(승점 20)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기쁨은 잠시였다. 황희찬의 햄스트링 부상이 다시 도졌다. 전반 3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뒷공간을 노린 스프린트를 하던 도중,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잡고 쓰러졌다.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낸 황희찬은 ‘부상’이 분통한 듯 땅을 내려쳤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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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의 시선이 크다. 한창 컨디션이 올라올 때마다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 잡히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브라이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조별리그 2차전까지 결장했다.

이번시즌만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로페테기 감독 부임 후 신임을 받으며 줄곧 붙박이 자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황희찬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경기 후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이 경기를 얼마나 쉴지는 알 수 없다. 그는 모든 전술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있었다”면서 안타까워한 뒤 “황희찬이 다치면서 우리는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적어졌다. 모든 선수가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햄스트링은 재발할 가능성이 큰 부상이다. 특히 상대 뒷공간을 전력 질주로 스프린트해 침투하는 플레이가 장점인 황희찬이기에 더욱 그렇다. 황희찬은 프로 데뷔 후 4번의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다. 완전한 치유와 회복 전 같은 수준의 압박이 가해질 경우 재발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부상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2개월여 만에 부상이 다시 도졌다. 팀 내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는 황희찬으로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현재이자 주축 자원인 만큼 그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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