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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은 5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18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데빈 클라크(32, 미국)에게 3라운드 종료 0-3(27-30, 27-30, 27-30)으로 판정패 했다.
전미체육대학협회(NJCAA) 아마추어 레슬링 챔피언 출신인 클라크는 강력한 테이크다운이 강점인 레슬라이커 스타일. 상대 리치를 뚫고 '허리 아래'를 두들긴 뒤 파운딩 펀치를 꽂는 데 일가견이 있다.
클라크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맹수처럼 달려들었다. 빠른 태클로 클린치 싸움을 만들고 정다운을 주저앉히려 했다. 이어진 어깨 꽁격.
정다운은 침착했다. 약 50초간 틈을 엿보다 외려 백 포지션을 확보해 레슬러 출신 클라크를 당황시켰다. 하나 라운드 막판 파운딩 펀치를 뺏겨 옥에 티를 남겼다.
직전 경기에서 옥타곤 첫 쓴잔을 마신 정다운은 "무리하게 거리를 좁히려던 시도"를 패인으로 꼽았다. 클라크를 만나선 전면전을 피하고 차분히 제 거리를 물색했다.
하지만 클라크 적극성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2라운드 역시 클라크는 시작하자마자 묵직한 태클로 정다운 무게중심을 뺏었다. 케인 벨라스케스의 전성 시절이 떠오를 만큼 눈부신 레슬링 솜씨를 뽐냈다.
정다운은 앞선 라운드처럼 빼어난 그래플링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근접전 양상에서 정다운은 클라크를 힘겹게 떨어뜨린 뒤 간간이 위협적인 엘보와 오른손 훅을 뻗었다. 심판진에게 꾸준히 어필했지만 임팩트 면에서 클라크 레슬링이 더 돋보였다.
3라운드 1분 40초께 정다운이 반등 실마리를 마련했다. 기습 태클로 톱 포지션을 확보한 뒤 암트라이앵글초크를 걸었다.
그러나 초크 그립이 헐거웠고 오른손으로 클라크 목을 재차 감으려는 찰나 반격 타이밍을 내주고 포지션 유지에 실패했다. 이후 다시 클린치 모드. 클라크가 공격하고 정다운이 수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정다운은 클라크에게 또 한 번 태클을 허용해 엉덩방아를 찧었다. 사실상 이때 승세가 클라크 쪽으로 기울었다.
정다운은 2015년 프로로 데뷔해 빠르게 성장한 대한민국 차세대 에이스다. 2019년 UFC에 입성해 6경기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옥타곤 무패를 달리다 지난해 7월 더스틴 자코비에게 1라운드 KO 패했다.
UFC 첫 쓴잔이자 2015년 10월 이후 거의 7년 만에 패배. 애초 자코비를 제물로 아시아 파이터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을 노린 정다운이었지만 다음 기회를 겨냥해야 했다.
나쁜 흐름을 끊어 내지 못했다. 정다운은 커리어 두 번째이자 UFC 데뷔 후 첫 연패 늪에 빠졌다. 총 전적은 15승 1무 4패. 끈적한 레슬링 실력을 뽐낸 클라크는 통산 전적을 14승 7패로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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