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회원수만 194만명이 넘는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방송인 유재석씨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대치동에 있는 아파트 래미안대치팰리스로 이사왔다는 내용이었다. 밑에 댓글에는 “유재석이 1단지 45평형으로 이사를 왔다” “주민들에게 떡을 돌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댓글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고, 유재석 가족이 대치동 주민이 됐다는 건 사실상 기정사실화 됐다. 그러나 이 소문은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유재석이 공중파 방송에서 대치동 이사설에 “아니다”라고 직접 밝히면서다.
방송인 유재석씨/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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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석, 아들 교육 위해 대치동 입성?
소문의 시작은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지난달 31일 대형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에는 “유재석 래대팰로 이사왔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유재석 아들이 대치동 단대부중에 배정됐고, 유재석이 교육을 위해 압구정동에서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로 이사왔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온라인상에 퍼지며 맘카페, 사교육 커뮤니티, 부동산 커뮤니티 등은 발칵 뒤집혔다. 맘카페와 사교육 커뮤니티에서는 유재석 아들이 다니는 대치동 학원명까지 올라왔고,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유재석이 거주한다는 래패댈 단지와 평형수까지 언급됐다. 심지어 유재석이 이사를 기념해 이웃 주민들에게 떡까지 돌렸다는 루머도 퍼졌다.
그러나 이 헛소문은 일주일만에 진화됐다. 유재석이 4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예고 영상에서 “커뮤니티에 내가 이사를 갔다고, 떡을 돌렸다고 하더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이다.
방송에서 미션에 임하던 유재석은 한강뷰를 보다가 “이런 뷰 맛집이 있냐”며 감탄했다. 그러다 갑자기 카메라를 향해 “다시 한 번 이야기하는데 저 이사 안갔다”며 재차 루머를 부인했다.
대치동 이사설 해명하는 방송인 유재석씨/MBC '놀면 뭐하니' |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는 또 다시 난리가 났다.
회원수가 194만명인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에는 누군가가 집값을 띄우기 위해 일부러 이미지가 좋은 유재석씨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추측 글이 쏟아졌다. 이에 부동산 스터디 회원들은 가짜뉴스 퍼뜨린 작성자 찾기에 나섰다.
5일 작성자가 직접 나타났다. 그는 “유재석 본인이 방송에서 아니라고 했다니 아닌가 보네요. 제 출처는 사교육카페였습니다. 댓글들에 워낙에 다수가 이사 왔다고, 봤다고 해서 저도 이사를 왔나보다 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카페 특성상 부동산 논하는 곳이 아니기에 다수의 여러분이 동시에 집값 띄우려고 조직적으로 유포한 것은 아니고, 유씨 자녀가 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유씨를 목격한 분들이 여럿이기에 이사설까지 확장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등기부 떼본 것도 아닌데. 제 잘못입니다. 부동산 카페 파급력에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했다. 현재 원글은 삭제된 상태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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