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나경원 회동에 “羅 ‘휴식 필요하다’ 했는데 미리 약속했는지 궁금”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과 연대 관련 "어느 정도 시간 달라고 해 기다리는 중"

친윤 비난에는 "尹 '윤심 없다'고 직접 대국민 성명 발표… 당원들 그 뜻 잘 알 것"

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은 4일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간 만남에 대해 "나 전 의원이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그래서 미리 약속을 했는지, 사실 그게 좀 궁금하다"고 말했다.

뉴스1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경기 고양정 당원협의회 신년 하례식 및 당원 교육'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전날 나 전 의원을 만나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나 전 의원 집을 찾아가 만남을 가졌다고 전하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씀을 드렸다”며 “나 전 원내대표님은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과 연대를 타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 전 의원께서 어느 정도 시간을 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자신을 향한 친윤(친윤석열)의 비판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윤심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현명한 당원들께서 그 뜻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친윤계 일각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전대에서 안 후보를 밀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라며 "그러면 자기들이 훨씬 더 이번 총선이 쉬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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