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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입춘대길(立春大吉), 뜻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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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오촌댁에서 계묘년 입춘첩 쓰기와 입춘첩 붙이기 행사가 열렸다.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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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절기상 입춘이다. 대문에 ‘立春大吉(입춘대길)’이라는 글을 적어 붙이는 사람들도 있다.

오늘 2월 4일 11시 43분이 입춘(立春)의 시작이다. 입춘이란 ‘봄이 서다’, 즉 봄이 시작한다는 뜻이다. 새해의 시작과도 같다.

문화재청 민속학 분야 문화재위원으로 있는 김두규 우석대 교수는 “양력 1월 1일도, 음력 1월 1일도, 엄밀한 의미에서 자연의 흐름을 바탕으로 한 새해가 아니고 오늘이 진짜 새해”라고 설명했다. 새 마음 새 뜻으로 출발할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는 셈이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의 올바른 영어 번역은 뭘까? ‘Happy new year’라고 김 교수는 답했다. 오늘 11시 43분 이전에 태어난 아이는 호랑이띠이고, 11시 43분 이후에 태어난 아이가 토끼띠이다.

해가 바뀌고 철[節]이 바뀌면 자연의 기운이 바뀐다. 그에 따라 사람의 운도 달라진다. 좋은 운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오늘 만나는 분들께 던질 덕담은 “입춘대길(立春大吉) 하십시오”다. 새해에 크게 길하라는 의미다.

[박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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