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사용량 증가 예상…전기료도 올라
전기매트 쓰면 최소 약 月 2만원 증가
온풍기는 누진 단계 따라 10만원 이상↑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한국전력공사 협력사에서 직원이 1월 전기요금 청구서를 정리하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를 기록,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전기·가스·수도 요금 가격은 1년 전보다 28.3%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전기요금이 29.5%나 올랐다. 여기에 도시가스(36.2%), 지역난방비(34.0%) 등도 1년 전보다 모두 오르면서 2010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2023.02.02. kgb@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지난해 크게 오른 가스요금에 한파가 겹치면서 '난방비 폭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기요금 인상까지 예정된 상황이어서 난방비 절약 방법을 둔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84㎡(34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1년 만에 난방비는 평균 1만7442원(53.6%)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도시가스 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38.4% 인상된 가운데 한파로 사용량이 증가한 탓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러시아의 유럽 가스공급 일부 중단 등으로 극심한 에너지 수급 불균형 발생해 국제 연료가격이 폭등했다.
여기에 올 겨울은 유독 추웠다. 최근 3개년 12월 중 작년 12월 한파일수는 최다(3.5일)를, 평균기온은 최저(-1.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스요금 부담을 줄이고자 최근 온열기기(전기매트, 온수매트 등) 구매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온라인 쇼핑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26일 전주(13∼19일) 대비 각 제품군 판매량은 전기매트 65%, 온수매트 58%, 전기스토브 62%, 온풍기 58% 늘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주택용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h)당 32.4원 인상돼 지난해와 동일한 사용량을 전제한다면 일반가구는 전년대비 월 약 1만1000원, 취약계층은 65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모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올겨울 난방비로 59만2천원을 지원하는 '동절기 취약계층 보호 난방비 추가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이 쪽방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A씨는 이번 지원과 관련, "쪽방에 거주하는 대다수가 거동이 불편하거나 노인들이라 지난 해 신청을 하지 못해 받지 못한 지원금도 있다"며 "등록 수급자에게 지원금과 관련한 지자체의 안내와 간편한 신청, 신청 절차조차 몰라 받지 못한 지원금에 대한 소급적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3.02.01. chocrystal@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가운데 전기매트, 온수매트를 새로 사용해 전기사용량이 증가한다면, 하루 8시간 사용 전제 시 일반가구는 월 1만9000~2만7000원, 취약계층은 1만5000~2만1000원 요금부담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트류에 비해 소비전력이 훨씬 큰 온풍기와 스토브를 사용하고 누진 3단계를 적용받는 상황이 되면 요금 증가폭은 10만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에너지비용 체감 부담이 큰 취약계층은 정부와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부담 경감을 위한 각종 지원제도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현재 에너지 취약계층에 에너지바우처(이용권)를 지급해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액화석유가스(LPG), 연탄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기요금 복지할인제도와는 별도로 올해 전기요금 인상시 복지할인 가구에 대해서는 평균사용량(313㎾h)까지는 1년간 요금을 동결하고, 초과 사용량에만 인상된 요금을 적용함으로써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높은 연료가격 추이가 단기간 하향 안정세로 전환되기 어렵고 그간 국민경제 부담 등을 위해 억눌러왔던 에너지 요금의 추가 인상이 예고된 만큼 다각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로 에너지를 많이 쓰는 다소비국이다. 낮은 요금 등으로 특히 전력 부문의 소비효율이 낮다. 이에 한전은 요금할인 등 직접지원 외에도 취약계층과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산업구조상 전기사용량이 많은 뿌리기업에 대해서도 에너지효율향상 지원확대 및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연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고효율기기 보급 예산은 지난해 55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약 3배 증액하고, 뿌리기업 맞춤형 효율개선 사업의 예산도 같은 기간 12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은 현재 잔여예산이 293억원이고, 사회복지시설 고효율 냉난방기기 지원은 740억원의 예산이 남아 있다"며 "기업은 초기 투자비 없이 에너지효율 향상이 가능하며 참여기업 평균은 연간 약 5300만원 요금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