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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中日 외교장관, 동중국해·후쿠시마 오염수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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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친강 중국 외교부장.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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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과 일본 외교수장이 대만 해협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3일 중국 외교부와 매체에 따르면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첫 통화를 갖고 “댜오위다오 문제에서 우익 세력의 도발을 제지하길 바란다. 일본은 객관적이며 이성적인 대(對) 중국 인식을 갖고, 역사·대만 등 중대한 문제에서는 약속을 지키고 언행에 신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야시 외무상은 중국이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에서 군사 활동을 활발히 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완화 요구에 대해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반응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경제안보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친 부장은 “중국과 국제사회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엄중하게 우려한다. 일본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과학적이며 안전한 방식으로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중일 경제가 상호 의존적이고 호혜적이라면서도 "일본은 국제 무역 규칙과 장기적인 이익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장 원칙과 자유 및 개방 정신을 계속 고수해가며 대중국 경제·무역 및 기술 협력을 전개하길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하야시 외무상은 중국에 자국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조속히 해제해 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투명하고 예측 가능하며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 확보와 일본 기업의 정당한 경제활동 보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중국에 적절한 대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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