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 '팽팽한 접전'에 파열음 커져…친윤 '총공세'에 安도 긴급회견 '맞불'
컷오프 여론조사 D-5…"양자 대결 安 48.9% 金 44.1%"[뉴스토마토]
친윤계는 후보 단일화·대통령직인수위원장 등을 고리로 윤석열 대통령과 연결 고리를 부각하는 안 후보를 두고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팔이"라며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3일 오전에도 MBC 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를 겨냥해 "경선판에 끌어들여서는 안 될 대통령의 의중까지 자신에게 있다면서 당심을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안 후보의 이런 행태를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한 분은 드러난 모습만으로 안 후보가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서 소통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에도 이 의원 등 친윤계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안 의원을 비판했다.
이러자 안 후보는 몇 시간 뒤 국회를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가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안 후보는 "당원들은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인 이전투구에 대해 정말 해도 너무 한다는 말씀들을 한다"고 했다.
친윤계 총공세를 '집단적 이전투구'라고 규정하며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그러면서 "'윤심팔이' 경쟁이 아니라,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윤힘 보태기' 경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발로 '윤심이 안 후보에 없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잇따르는 상황을 두고도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국회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직접 하신 말씀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심은 (윤 대통령) 본인만이 아는 것"이라고 연합뉴스TV에 나와서도 강조했다.
반면에 김기현 후보는 "(윤 대통령과 안 후보 두 사람이) 같이 식사나 차를 하거나 단독으로 만난 적 없다는 팩트에 근거하면 대통령 생각을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신지호 전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 대통령이 안 의원에 대한 감정이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장한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과도한 진흙탕 네거티브, 특히 가짜뉴스는 내부분열 재촉하는 것이니 그만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철규 의원은 SNS에서 김 후보의 '남진-김연경 인증샷'과 관련해 안 후보와 윤상현 후보 등이 "확인되지도 않은 사안을 두고 경쟁자인 김 후보를 공격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덧붙여 "진실은 밝혀지고, 거짓된 말과, 낡은 양말 퍼포먼스는 역풍을 불러올 뿐"이라며 안 후보를 직격했다.
한편,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를 닷새 앞두고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가 이날 발표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1월 30일∼2월 1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에서 안 후보는 다자·양자 구도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였다.
다자대결 시 안 후보 41.0%, 김 후보 36.8%로 두 후보의 격차는 4.2%포인트(p)였다.
황교안 후보(4.8%), 유승민 전 의원(4.2%·불출마), 강신업 후보(2.8%), 조경태 후보(2.0%), 윤상현 후보(0.8%) 순이었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도 안 후보는 48.9%로 김 후보(44.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한 김기현·안철수 후보 |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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