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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POP초점]'태종 이방원' 제작진, 말 학대 혐의로 檢 송치‥재발 방지 위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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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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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말 학대 의혹을 받았던 드라마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검찰에 송치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제작진 3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 송치된 제작진 3명은 말 학대 의혹이 일게 한 이성계의 낙마 장면 촬영 당시, 말을 쓰러지게 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동물보호법은 도박, 오락, 광고,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 학대로 규정해 처벌한다. 카라와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태종 이방원' 제작진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태종 이방원'은 말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태종 이방원' 7회에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이 전파를 탔는데, 해당 장면 촬영 현장 영상에서 말의 발을 와이어로 묶어 넘어지게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말은 한동안 경직된 듯 일어나지 못했고, 말을 타고 있던 스턴트 배우 역시 땅으로 떨어져 부상을 당했다. 말 '까미'는 몪이 꺾인 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촬영 닷새 만에 죽게 됐다.

이에 동물 촬영 장면을 위해 동물을 강제로 학대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충격받았고, 동물보호단체들이 나섰다. 심지어 스타들도 말 학대 장면을 보고 눈물나고 화난다며 앞다퉈 목소리를 냈다.

결국 '태종 이방원'은 들끓는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동물학대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관련 규정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태종 이방원'은 복지를 개선하고 제작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며 6주간 방송을 중단했다.

KBS 대하사극으로 기대를 모았던 '태종 이방원'은 말 학대 논란으로 인해 6주 후 방송 재개에도 관심 속으로 사라졌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들이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과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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