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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남은 시간 4년…인생 바친 격투기, 후회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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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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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31, 팀매드)는 3년 3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218에서 카일 넬슨과 페더급으로 대결한다.

3연패에 빠져 있다. 더군다나 2016년 7월 티아고 타바레스에게 KO로 이긴 뒤, 승리의 쾌감을 맛본 지 6년이 넘었다.

간절하고 절실하다.

최두호는 정찬성의 유튜브 채널 '정찬성 Korean Zombie'에서 "파이터는 증명해야 하는 작업인데 증명을 못한 지 너무 오래됐다. 이번에 드디어 보여 줄 때다. 빨리 싸우고 싶다"며 복귀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일했다는 생각을 좀 하는 편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찼다. 30대 최두호는 과거 무엇이 문제였는지 들여다 볼 수 있다.

최두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정찬성과 훈련하면서 체력을 보강했다. 3라운드 15분을 꽉 채워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를 KO 시키려고 움직이다 보니까 빨리 지쳤던 것 같다. 체력 훈련을 안 한 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로 했지만 체력에 대한 불안감이 늘 있었다. 이번에 찬성이 형이랑 운동을 같이 하면서 체력에 자신감이 생겼다. 체력전에서 상대를 괴롭혀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두호의 세컨드로 옥타곤 사이드에서 함께 싸울 정찬성은 최두호의 킬러 본능을 잠시 붙잡아 두려고 한다.

정찬성은 "이번에는 슈퍼 보이의 경기 운영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물론 선수마다 성향이 있다. 옥타곤에 오르면 두호가 막 깨부수러 들어갈 수도 있다. 그걸 컨트롤 해 주는 게 이번에 내 역할"이라고 밝혔다.

최두호는 어느덧 30대가 됐다. 파이터 인생이 무한하지 않다고 깨달은 지금,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 나이도 꽤 많다. 경기를 많이 해 봤자, 4년 정도 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평생 시합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지금은 내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고 하루 종일 생각하면서 시작한 이 운동을 이제는 4년밖에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사랑해서 인생을 바친 이 운동을 내가 나이를 먹어서 더 이상 못하게 됐을 때, 후회가 안 남았으면 좋겠다."

최두호가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218에는 라이트헤비급 정다운, 미들급 박준용, 여자 플라이급 김지연도 출전한다.

UFC 계약서가 걸린 로드 투 UFC 결승전도 있다. 이정영이 페더급에서 중국의 이자와 맞선다. 최승국과 박현성은 플라이급 결승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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