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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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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도 되니까 편하게 해" 한국전력 투지 살린 감독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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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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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살려냈다. 대한항공 징크스를 극복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한국전력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3-25 25-22 25-23 25-18)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 14패, 승점 35점으로 3위 우리카드(승점 39), 4위 OK금융그룹(승점 37) 추격에 성공했다. 또 올 시즌 대한항공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천적에게 시즌 첫 연패의 아픔을 안겨줬다.

주포 타이스는 팀 내 최다 19득점을 책임지며 4라운드 MVP 수상을 자축했다. 서재덕 15득점, 임성진 13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제 몫을 해주면서 5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게임 전 선수들에게 "대한항공을 한 번 이길 때가 됐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전 공식 인터뷰 때도 같은 말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출발은 좋지 못했다. 대한항공에 1세트를 13-25로 내주면서 초반 흐름을 상대 쪽으로 넘겨줬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앞선 네 번의 패배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권 감독은 여기서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2세트 돌입 전 "선수들이 대한항공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경직된 것 같았다"며 "져도 되니까 마음 편하게 우리의 플레이를 하자고 했는데 2세트부터 선수들의 긴장이 풀렸는데 게임이 잘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5, 6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충분히 3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된 만큼 최근 기세를 몰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권 감독은 "9연패 기간 어떻게든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로 풀세트 패배 속에서도 승점 1점씩 4번을 따낸 게 현재 큰 힘이 되고 있다"며 "5라운드 시작과 함께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힘을 합칠 때가 됐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낸 것 같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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