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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박지수 멈추자 또 ‘스톱’…고삐 죄던 KB, 또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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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전 4쿼터 부상으로 교체

연승 끊기며 ‘에이스 공백’ 절감

단순탈구 진단, 천만다행이지만

5일 우리은행전 4강 추격 갈림길

경향신문

KB 박지수가 지난 1일 하나원큐전에서 공을 잡고 있다.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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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25·KB)가 멈춰서자 팀의 질주도 그대로 멈췄다. 상승세를 타며 봄농구의 희망을 키워가던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다시 고비를 맞았다.

KB는 지난 2일 2022~2023 신한은행 SOL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에 70-80으로 졌다. 매우 뼈아픈 패배였다.

이날 KB는 계속 앞서고 있었다. 경기 종료 1분47초 전까지도 60-53으로 앞섰으나 자유투 2개 포함 4점에 묶인 채 신지현에게만 3점슛 2개를 내주는 등 하나원큐에 11점을 허용해 64-64로 4쿼터를 마쳐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전에서는 6-16으로 밀려 패배했다.

공교롭게도 에이스 박지수가 다쳤다. 4쿼터 시작 3분 만에 박지수가 블록을 하다 왼쪽 중지를 다쳤다. 손가락이 탈골돼 교체됐고, 이후 하나원큐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KB는 경기 전까지 4연승 중이었으나 상승세가 꺾이게 됐다.

에이스 박지수가 공황장애로 빠진 채 출발한 올시즌 전반기에는 연패를 반복했다. 최하위 하나원큐에 불과 2.5경기 차 앞선 채 4승13패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던 KB는 후반기 들어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박지수가 전반기 막판 합류해 적응을 시작했고 휴식기를 거친 뒤 후반기에 제대로 뛰자 KB가 연승가도를 달렸다. 하나원큐, 부산 BNK를 잡고 용인 삼성생명을 2경기 연속 격파하며 맹렬히 4강권을 추격했다. 그러다 박지수가 다쳐서 교체된 경기에서 최하위 팀에 바로 일격을 당했다.

박지수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를 다시 확인한 KB는 1일 현재 8승14패로 공동 3위 삼성생명·신한은행(11승10패)과 3.5경기 차다. 승리했으면 2.5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을 기회를 놓친 KB는 이제 8경기를 남겨놨다. 4강 도전을 위해 아직은 기회가 있지만 쉬운 상황은 아니다.

박지수의 상태가 관건이다. 1일 병원으로 이동해 탈골 진단을 받은 박지수는 2일 오후 정밀검진을 받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단순한 탈구라는 점이다.

KB 구단은 “인대가 있었다면 파열되는 큰 부상이었겠지만 원래 인대가 없는 부위라 탈구 외에 증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 정상 출전해 제대로 뛸 수 있을지는 좀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KB는 5일 선두 우리은행과 경기한다. 여기서 지면 승차는 더 벌어진다. 기로에서 가장 어려운 적수를 마주하게 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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