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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표팀 에이스·막내 권순우 "덜 외롭지만 책임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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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벨기에와의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예선 출격
단식 주자로 나서 중책…고팽과도 대결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권순우 선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2.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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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벨기에와의 2023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예선에 출격하는 권순우(당진시청·61위)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막내다.

권순우, 홍성찬(세종시청·237위), 송민규(KDB산업은행·복식 147위), 남지성(세종시청·복식 152위)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은 4~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리는 2023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예선(4단1복식)에서 벨기에와 맞붙는다.

한국 대표팀에서 권순우는 단식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또 권순우는 지난달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에서 정상을 차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개인 통산 우승 횟수를 2회로 늘려 한국 남자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하지만 나이는 홍성찬과 함께 가장 어리다. 권순우와 홍성찬은 나란히 1997년생이다. 송민규는 1990년생, 남지성은 1993년생이다.

수 년 동안 투어 생활을 이어온 권순우에게도 데이비스컵에서 한국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2일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예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권순우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대표팀의 막내"라며 웃었다.

권순우는 "막내로서 분위기 메이커도 한 번씩 하는 것 같다.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다보니 투어 대회 다닐 때보다 덜 외롭다. 분위기도 좋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이스로서 책임감은 막중하다. 그는 "국가대항전인 만큼 책임감이 커서 조금 더 부담감과 긴장감을 느끼기는 한다"고 전했다.

권순우는 지난달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약 2주 동안 10경기를 치르며 강행군을 펼친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당초 호주오픈 복식에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세르비아)와 짝을 이뤄 나설 예정이었던 권순우는 햄스트링에 뻐근함을 느껴 복식 출전을 포기하고 지난달 18일 귀국했다.

권순우는 "이번 주부터는 훈련을 정상적으로 한 상태"라면서 "호주오픈 때는 경기를 많이 치른 후였다"고 말해 현재 몸 상태에 크게 이상이 없음을 밝혔다.

한국은 이번 벨기에와의 파이널스 예선에서 사상 최초 2년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해 3월 열린 파이널스 예선에서 오스트리아를 3-1로 물리쳐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세계 16강 무대를 밟았다.

이번에 벨기에를 꺾으면 한국은 1981년, 1987년, 2007년과 지난해에 이어 통산 5번째로 데이비스컵 16강에 진출한다.

권순우는 지난해 오스트리아와의 파이널스 예선에서도 2, 4단식에 나서 모두 승리, 홀로 2승을 책임지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한국 대표팀은 파이널스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캐나다, 세르비아, 스페인에 내리 패배해 3패로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권순우는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당시 세계 13위이던 펠리스 오제알리아심을 꺾으며 이변을 만들어냈다.

권순우는 "지난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지난해 파이널스 본선 때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재미있었다"며 "16강 이상으로 가는 꿈도 꾸고 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계획이 있다면 한국이 이기는 것"이라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권순우는 데이비스컵 규정에 따라 첫 단식 경기에서는 벨기에에서 단식 세계랭킹이 두 번째로 높은 지주 베리스(115위)와 대결하고, 3단식에서는 벨기에의 에이스인 다비드 고팽(41위)과 맞붙는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고팽과 대결이다. 고팽은 2017년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2016년 프랑스오픈과 2017년 호주오픈, 2019년과 지난해 윔블던에서 8강까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둘은 아직 맞대결을 해본 적은 없다.

권순우는 "고팽과 경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연습을 해봤고, 경기를 많이 봐서 잘 알고 있다. 나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며 "포핸드와 백핸드샷뿐 아니라 네트 플레이도 좋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고팽이 나보다 경험도 많고 세계랭킹도 높지만, 나도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고팽을 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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