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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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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교안 "윤심? 애들도 아니고…총선 험지출마, 피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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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실수 안해…4·15 부정선거, 있었던 것을 어떻게 없다고 하나"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후보로 2일 등록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대통령만 바라보고 가선 안 된다. 애들도 아니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만 얘기하는 것은 선진국답지 않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지난달 3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과거 '당 대표-원내대표 투톱'이었던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과정에 대해 "(친윤 세력에) 부적절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 뜻에 따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면서 "험지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황 후보와의 일문일답.

연합뉴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황교안 후보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서울 용산구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2.2 saba@yna.co.kr



-- 이번 전당대회에서 '윤심'이 자주 거론된다.

▲ 대통령은 국정의 총괄 통치자이지만,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두 대통령만 바라보고 가선 안 된다. 애들도 아니고 '윤심'만 얘기하는 것은 선진국답지 않다.

--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과정은 어떻게 봤나.

▲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당을 위해 헌신하고 큰 역할을 해야 할 분이다. 현명하고 역량이 있는 분인 만큼 이번 아픔이 큰 모멘텀이 되리라 생각한다.

-- 당내 '친윤'(친윤석열)계가 나 전 의원 불출마를 압박했는데.

▲ 부적절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본다. 집단으로 행동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고, 의견 있으면 개별적으로 해야하지 몰려가서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연합뉴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황교안 후보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서울 용산구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2.2 saba@yna.co.kr



-- 당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 출마할 생각인가.

▲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 차기 당 대표의 제일 과제는 총선승리다. 이를 위해서 직접 출마할지, 비례대표로 지원할지, 아니면 출마하지 않고 후보들을 지원할지는 의견을 더 듣고 판단하겠다.

-- 험지 출마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있나.

▲ 당이 필요하면 리더와 중진이 어려운 데서 앞장서야 한다. 중진들이 편하고 쉬운 곳에 숨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국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험지를 회피할 생각이 없다.

-- 지난 총선 공천 실패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 공천은 매번 많은 문제가 있었다. 대부분 대표가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나는 권한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권을 맡겼지만, 그것이 잘못돼 실패했다. 다시 하게 되면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두번 실수하지 않는다. 쓰러진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 '패스트트랙 사태'로 아직 재판을 받는 전·현직 의원들과 보좌진이 있다.

▲ 당시 내가 모두 책임지겠다고 하고 자진출두했지만, (검찰이) 다른 의원들을 괴롭혔다. 민주당과도 물밑에서 협상했으나 민주당이 비토를 반복했다. 이 일로 고생하는 의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정의를 세우기 위해 어려움을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황교안 후보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서울 용산구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2.2 saba@yna.co.kr



-- 문재인 정부를 평가한다면.

▲ 문 정부는 북한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그 행위들이 역사의 법정에 낱낱이 드러날 때가 올 것이라고 본다.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면 간첩단 사건 등과 문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이 어떻게 되는지도 나올 것이다.

-- 문 전 대통령도 사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것인가.

▲ 거기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본다.

-- 지난 총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생각하나.

▲ 있었던 것을 없었다고 할 순 없다. 나는 1987년부터 검찰 공안부에 있으면서 선거사범, 간첩 잡는 일만 한 사람이다. 내 눈에는 다 보인다. 부정선거가 있어서 있었다고 하는데 '틀딱'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다.

-- 보수 개신교에 편향됐다는 시선도 있다.

▲ 종교의 자유는 어떤 종교를 선택할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기독교인이고 이 사실을 두고 뭐라고 할 수 없다. 다른 종교를 폄훼하거나 불이익을 준 적 없고, 오히려 나는 불교를 도왔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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