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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52세 심은하를 위한 '좋은 대본'은 가능할까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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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때아닌 배우 심은하의 복귀설로 온라인이 뜨거웠지만 결국 복귀는 사실이 아니었다. 그의 컴백이 또 한번 '설'이었다는 사실은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와 함께 그래도 '복귀에 열려있다'는 심은하가 과연 연기를 다시한다면 어떤 작품을 할 것인지, 과연 '심은하를 만족시킬 수 있는 대본'은 가능할 지 주목된다.

1일 한 매체가 심은하가 은퇴 22년만에 이를 번복하고 복귀한다고 보도 했지만 곧바로 심은하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고 있는 클로버컴퍼니 안태호 대표와 그의 남편 지상욱 전 국회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이에 대해 격분,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심은하의 복귀설은 지난해 3월에 이어 약 11개월 만에 다시 제기된 바. 전과 마찬가지로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연예계에 복귀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심은하의 남편 지상욱 전 의원은 한 매체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바이포엠 측은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 배우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하였습니다.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고 공식입장을 밝혀 대립각을 세웠다.

안태호 대표는 이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바이포엠과 접촉한 적도 없고, 출연 제안을 받은 적도 없거니와 계약금을 받은 적도 없다”며 “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주장을 하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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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지난해에 기사가 나서 바이포엠 유 모 대표를 만났다고. 안 대표는 "유 대표가 ‘심은하 캐스팅과 관련해 돈을 지급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당신들도 피해자이지 않느냐. 그 돈을 받아간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다라’고 했더니 유 대표는 ‘피해를 봐도 우리가 받지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더라. 오히려 소송을 걸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돈을 받아간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고 있다. 심은하의 이름을 팔아 바이럴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 이를 통해 투자를 받으려는건지 어떻게 하려는건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더는 좌시할 수 없어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와 관련해 피해를 본 사람들이 좀 있고, 제보를 받고 자료를 수집하는 중이다. 준비가 되면 법적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심은하 뿐만 아니라 남편 지상욱 전 의원도 너무 황당해 하지만 심은하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좋은 대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도 전했다.

결국 상처투성이가 된 복귀설이지만, 한 반짝 물러서서 과연 심은하를 위한 좋은 대본은 어떤 식으로 존재할 지도 궁금증을 낳는다.

1993년 MBC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한 심은하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 ‘M’, ‘사랑한다면’, ‘아름다운 그녀’, ‘백야 3.98’, ‘청춘의 덫’ 등과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에 출연하며 스타성과 연기력을 인정,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터뷰'를 끝으로 2001년 은퇴했다.

22년이 지났고 비슷한 또래의 톱 여배우로는 이영애, 고현정, 김혜수, 전도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김혜수는 쉼 없이 연기를 해 왔고 이영애와 전도연은 결혼과 출산을 거치면서도 연기를 놓지 않았다. 고현정은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를 떠났다가 2003년 11월 이혼한 뒤 10여년만에 컴백했다. 당시 나이 3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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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다르게 아예 연기에서 완벽히 손을 뗐던 심은하가 본인의 리즈 시절을 그대로 재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터. 그리고 심은하의 복귀작이란 타이틀에 걸맞기 위해서는 탄탄한 여성 서사를 보여주는 작품이어야 하는데, 이는 여전히 업계의 주류가 아닌 것이 현실이다. 최근 이영애의 드라마 '구경이', 김혜수의 드라마 '슈룹' 같은 작품은 단비 같은 여성 서사 작품들이었다.

이 같은 맥락에서 한 40대 여배우는 "할 수 있는 역할이 점점 줄어든다. 요즘 젊은 세대의 이야기, 남성 (중심의) 이야기는 많은데, 여성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별로 없다. 대중들도 어느 순간 느꼈겠지만, ‘할머니’나 ‘어머니’가 드라마에 잘 나오지 않지 않나. 가족 이야기가 많이 없어진 탓"이라며 "내가 나중에 50대, 60대를 넘었을때 할일이 있을까 싶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심은하가 '멀리 내다보고' 연기 복귀한다면 결국 배우 윤여정 같은 길을 선택하지 않을까란 시선도 있다. 비중보다는 캐릭터 중심으로 작품을 선택하고, 영화 ‘미나리’로 한국 여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그의 행보가 많은 여배우들에게 영감을 준 것처럼 심은하 역시 마찬가지일 거란 추측이다.

현재 받아놓은 대본도 있다는 심은하가 과연 돌아올지, 돌아온다면 어떤 모습일 지 주목된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드라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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