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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김기현 “이당 저당 기웃거리지 않았고 유·불리 따지며 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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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의원 의정 보고회서 "2004년 한나라당으로 들어와 한번도 보수당 뿌리 버리지 않고 지켜왔다"며 지지 호소

세계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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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사진)은 31일 "이번 전당대회는 뭐니 뭐니 해도 윤석열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갈 수 있는 지도부가 뽑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동두천에서 열린 같은당 김성원 의원의 의정보고회 행사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 "지도부가 (대통령과) 코드 안 맞는 사람일 때 엄청난 고통을 겪었고, 지지율이 폭락했다. 이번엔 그러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코드를 잘 맞춰서 아닌 건 아닌 거라 하고, 맞는 건 맞다고 하는 소신과 철학을 가진 지도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내년 총선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 지면 모든 게 끝나고 대한민국이 끝난다. 제 모든 걸 바쳐서 목숨 걸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 던질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 양주시 당원협의회 강연에서 경쟁 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 "우리 보수당의 정통 뿌리, 정통파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강조하며 "저는 2004년 처음 한나라당으로 들어와서 한 번도 보수당 뿌리를 버리지 않고 지켜왔다. 이당 저당 기웃거리지 않았고 철새정치, 유불리를 따지며 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오전 YTN 라디오에서도 안 의원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우리 당에 대해 '영남 자민련' 표현을 썼는데 우리 당 당원들을 완전히 폄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당연한 전당대회 과정을 가지고 '추억의 체육관 선거'라고 매도한다"며 "이건 개인 김기현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우리 정통 보수당 국민의힘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최근 안 의원이 청년들을 만나는 행사에서 해진 양말을 보여주며 '아껴서 1천500억원을 기부했다'고 말한 데 대해 "구멍 난 양말을 신어야 될 만큼 가난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단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지켜왔던 정통파 보수의 뿌리라는 점에서 매우 일치된다"며 "저하고 나 전 의원은 매우 통하는, 코드가 아주 똑같은 사람"이라고 러브콜을 이어갔다.

나 전 의원 불출마 효과가 안 의원에게 간 것이란 최근 여론조사 결과 분석에 대해선 "일부 그런 효과도 있긴 하겠지만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오후 국회 헌정회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의원이 이날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나름대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 존중한다"고만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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