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제공 |
배우 고두심(사진)이 후배이자 싱글대디인 정찬을 만나 홀로 아이를 키우며 겪은 사연을 공개했다.
31일 오후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고두심과 정찬이 6년 만에 만나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두 사람은 2006년 MBC 드라마 ‘얼마나 좋길래’에서 각각 엄마와 아들 역할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고두심은 정찬을 위해 자신이 40년 넘게 살았던 서울 종로구 평창동 투어를 준비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싱글맘, 싱글대디로서의 속내를 서로에게 털어놨다.
2012년 결혼해 딸과 아들을 한 명씩 둔 정찬은 2015년 이혼한 뒤로 초등학생 남매를 홀로 키우고 있다. 고두심 또한 1976년 결혼해 딸 한 명과 아들 한 명을 자녀로 뒀으나 1998년 이혼 소식을 전했다.
고두심은 “(이혼 후) 아이들 아빠가 집에 왔다가 갈 때면 애들이 ‘아빠 안녕히 가세요’하고는 막 뛰어가서 화장실 문이 쾅 닫히는 소리와 함께 엉엉 울더라”라며 “내가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겠니”라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고두심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훔치던 정찬은 “아이들에게 나는 부족한 아빠”라며 두 아이에 대한 미안함을 털어놓았다. 고두심과 정찬의 대화는 이후로도 길게 이어져 두 사람은 한참이 지난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후문이다.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제공 |
고두심은 2007년 자신의 딸 결혼식 사회를 정찬에게 부탁했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두심은 당시 이야기를 꺼내며 “그때 정찬이 정말 근사했다. 양복을 입고 서 있으면 외국배우 같았다”고 회상했다.
고두심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단골 식당들로 정찬을 데려가 파스타와 스테이크, 제주 음식까지 골고루 맛봤다. 또 정찬의 자녀들에게 선물로 줄 팔찌를 만드는 수공예 비즈공방,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대학로 뮤지컬 리허설 현장 등을 방문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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